매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전쟁과 핍박, 빈곤을 피해 고국을 떠나 지중해를 건너는 위험한 여행을 시도한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 고무보트나 목선을 타고 지중해 횡단을 시도하지만 대부분 성공하지 못하고 바다에서 목숨을 잃는다. 지중해로 나가기 전 거치는 리비아에서는 난민과 이주민이 임의 구금을 당하고, 이들을 납치해 팔아 넘기는 인신매매까지 활개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사람들이 유럽의 문턱에서 익사하고 리비아로 강제 송환되는 끔찍한 인도적 참사를 목격했다. 2014년부터 약 2만 3000명의 난민과 이주민이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횡단하다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2015년부터 해상 난민 수색∙구조 활동을 전개하며 바다에서 조난당한 사람들을 구조하고 긴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약 8만 2000명 이상의 해상 난민을 구조했다. 또한 리비아 구금센터에 갇힌 사람들과 유럽에 당도한 사람들에게도 긴급 의료지원을 제공한다.
10월 23일 저녁, 국경없는의사회 수색구조팀은 고무보트에 탄 95명의 해상 난민을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잡히기 전에 구조했다. ©Filippo Taddei/MSF
지오배런츠호가 리비아 해안에서 약 30해리 떨어진 위치에서 99명의 해상 생존자를 구조했다. 과밀집된 보트 위에서 13시간 동안 표류한 이들 중 10명이 질식사했다. ©Virginie Nguyen Hoang/HUMA
2021년 지중해 해상 일지
- 3월 1일
수색구조선 시워치4(SeaWatch 4)가 계속 항만에 억류되면서 시워치와의 공조 중단
- 5월 13일 출항
지오배런츠(Geo Barents)호를 임대하여 지중해 중부에서 수색구조 활동 재개
- 6월 11일
26명의 해상 난민 구조
- 6월 12일
두 번의 구조 활동으로 100명 이상의 해상 난민 구조
- 6월 13일
하루 네 번의 구조 활동으로 총 410명 구조
- 6월 16일
구조선에 승선한 사람 중 40명에게 치료 제공. 연료로 인한 화상, 탈수, 저체온증, 옴진드기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 6월 17일 하선
총 410명의 생존자가 이탈리아 시칠리섬 아우구스타(Augusta)항에 하선
- 7월 1일
정신적 외상을 입은 사람이 많아 하선한 생존자에게 심리 치료를 제공했다.
- 7월 3일
이탈리아 항만 당국이 지오배런츠호의 결함을 이유로 출항을 막았다.
- 7월 23일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오배런츠호의 억류 조치 철회를 촉구했다.
- 7월 26일 출항
24일간의 억류조치가 해제되어 다시 바다로 출항했다.
- 8월 6일
지오배런츠호가 해상 난민 25명을 구조
- 8월 16일
해상 난민 189명 구조, 이어서 46명 추가 구조
- 8월 17일
지중해 해상에서 34명 구조, 이어서 29명 추가 구조
- 8월 23일 하선
지오배런츠호에 승선한 322명이 이탈리아 시칠리섬 아우구스타항에 하선
- 9월 19일 출항
지오배런츠호 수색구조 활동 재개
- 9월 20일
6명 구조, 54명 추가 구조
- 9월 29일 하선
총 60명이 이탈리아 아우구스타항에 안전하게 하선
- 10월 18일 출항
지오배런츠호 수색구조 활동 재개
- 10월 23일
고무보트를 타고 표류하던 65명 구조
이후 세 번의 추가 구조 활동으로 총 296명 구조
- 10월 24일
71명 추가 구조로 총 367명 구조, 40%에 달하는 172명이 미성년자였다.
- 10월 28일 하선
186명의 생존자 안전하게 하선
- 11월 16일
구조 작업 중 목선 뒤편에 10명의 사망자 발견
13시간이 넘도록 비좁은 갑판에 끼어 있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
아동 포함 총 99명 구조
- 11월 16일 하선
이탈리아 팔레르모 (Palermo)에 정박해 총 367명이 안전하게 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