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활동] 미얀마 Myanmar

미얀마 Myanmar

2021년, 미얀마가 정치적 위기로 본격적인 갈등 국면에 진입하자 국경없는의사회는 공중 보건 시스템에 생긴 의료 공백을 메우고 코로나19에 대응하며 활동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로부터 정권을 탈취해 지도자를 구금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였습니다. 의료진은 병원을 떠나 파업에 동참했고 이내 각계각층의 공무원이 동참한 시민 불복종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이후 수천 명의 의사와 간호사가 공격 대상이 되거나 구금될까봐 의료활동을 하지 못하고 숨어서 생활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중 보건 시스템 또한 난항을 겪었습니다. HIV 및 결핵 치료는 중단되었고 필수 의료서비스는 제한되었으며 전문 치료를 위한 환자 이송도 어려워졌습니다. 6월 미얀마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병원은 빠르게 과부하되었고 수만 명이 치료할 시기를 놓쳐 목숨을 잃었습니다.

 

코로나19 대응

국경없는의사회는 미얀마의 가장 큰 도시인 양곤(Yangon), 카친(Kachin)주의 미치나(Myitkyina), 파칸트(Hpakant) 마을에서 세 곳의 코로나19 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8월에는 샨(Shan)주 북부 주도(主都)인 라쇼(Lashio)의 보건시설을 지원하기 시작했는데 나흘 후 정부 명령으로 운영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치료하던 환자는 정부 시설로 전원됐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무세(Muse), 라쇼, 샨주, 다웨이(Dawei), 타닌타리(Tanintharyi) 지역주민을 위해 코로나19 전담 핫라인을 개설했습니다. 또한 라쇼 수용소를 포함한 시설에 물자를 지원하고 활동하고 있는 보건 인력을 위한 감염 예방 및 관리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HIV, C형 간염 및 결핵 대응

미얀마 군부 집권 직후 국경없는의사회는 HIV 환자를 보건부가 운영하는 HIV·에이즈 프로그램으로 인계하는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9년부터 카친주, 샨주, 타닌타리주의 진료소에서 HIV 신규 환자를 대규모로 진단하고 치료해온 최초의 단체입니다. 그뿐 아니라 정부 운영 의료시설에서 진료나 의약품을 받지 못하는 환자가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또한 결핵, HIV 및 C형 간염 동시감염 환자를 계속해서 치료해왔습니다.

필수 의료서비스 제공국경없는의사회는 코로나19로 경제 및 정치적 위기의 영향을 받은 양곤의 저소득층을 위해 진료소를 설치하는 등 필수 의료서비스 규모를 확대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다웨이, 파칸트, 미치나 지역 진료소에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전문의 진료를 위한 환자 이송 체계도 확대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이 미치나Myitkyina 지역의 HIV 진료소에서 손을 씻고 있다. ©Ben Small/MSF


리카인주


라카인(Rakhine)주의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수십 년간 정부로부터 박해받아 왔으며 현재까지도 차별적인 분리정책의 대상으로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고 착취당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국적을 박탈당하고 실질적으로 무국적자가 되어 인권 침해에 노출된 로힝야족은 보건의료 등 필수 권리가 제한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로힝야족, 라카인족, 라카인주의 다른 소수민족을 위해 이동진료소를 운영하며 필수 보건의료 서비스, 병원 이송 서비스, 성·젠더 폭력 치료, 보건 교육,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또한 신 텟 모(Sin Tet Maw) 캠프와 파욱타우(Pauktaw) 마을에 진료소를 신설하여 로힝야 난민 및 라카인족 실향민의 의료 접근성을 확대했습니다. 또한 의료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수 없는 라카인주 북부에 보건증진 활동가를 파견하여 필수 의료서비스와 긴급 치료를 위한 환자 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