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멈출 수
없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구호 현장에서 목격하는 인도적 위기 상황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국경없는영화제’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11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진행된 온라인 영화제에는 300여 명이 참여했다.
우리는 멈출 수 없습니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우리는 멈출 수 없습니다(Nothing Can Stop Us)”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세계 곳곳에서 의료 지원을 지속하는 것처럼, 소외되고 방치된 인도적 위기를 알리는 일 또한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에는 총 7편의 인도주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되었다.
분쟁으로 모든 것이 무너진 시리아에 홀로 남은 병원을 지키는 의료진의 이야기 <케이브>와 백만 명의 로힝야 난민이 살고 있는 방글라데시 쿠투팔롱 캠프의 모습을 담은 <피란>을 통해 인도적 위기 속 보다 위험한 상황에 놓인 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코로나19 이전 유례 없는 전염병이었던 에볼라에 대응한 국경없는의사회의 경험을 담은 <어플릭션>과 에이즈 치료제 특허로 폭리를 취하는 거대 제약회사와 정부의 움직임에 대항의 목소리를 낸 <피 속의 혈투>는 2017년 상영작이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했다. <존엄성을 찾아서: 노마병 생존자의 이야기>, <한 의사의 꿈: 수면병을 치료할 알약>을 통해서는 소외질병과 싸우는 환자와 의료진을, <오픈 마이 아이즈>를 통해서는 국경없는의사회 외상 치료로 새로운 삶을 얻은 주인공 큐세이를 만났다.
영화 <케이브> 中
영화 <피 속의 혈투> 中
각 영화의 감독과 관련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한 6편의 미니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 두 번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존엄성을 찾아서: 노마병 생존자의 이야기>의 배경인 나이지리아 소코토 병원에서 직접 노마병 환자를 치료한 성형외과 전문의 김결희 활동가, <피란>에 나오는 로힝야 난민 캠프에서 보건증진 교육가로 활동한 유한나 활동가로부터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도 가졌다.
<존엄성을 찾아서: 노마병 생존자의 이야기> 클레르 장떼 감독 인터뷰
영화 <한 의사의 꿈: 수면병을 치료할 알약> 中
국경없는의사회는 ‘영화’를 통해 인도적 위기에 처한 이들의 상황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매년 국경없는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지만 예년보다 더 많은 관객이 참여해 다양한 인도주의 이슈에 대해 알아가는 기회가 됐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계속해서 세계의 관심 밖에 있는 ‘소외된 위기’를 알리는 일을 이어가고자 한다.
온라인 국경없는영화제를 찾아주시고 전 세계 인도적 위기를 마주한 이들의 고통에 공감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