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다쉬트-에-바르치 산과 병동 공격의 희생자를 기억합니다

2020년 5월 12일을
잊지 않겠습니다

지난 5월 12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다쉬트-에-바르치 산과 병동이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24명이 사망하고 최소 20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대부분이 환자였다. 공격 당시 산모 26명이 입원해 있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공격에 노출되었고, 11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에는 두 명의 아동과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아프가니스탄인 조산사도 포함되었고, 갓 태어난 신생아 2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2019년 다쉬트-에-바르치 산과 병동에서 쌍둥이를 출산한 산모. 국경없는의사회는 2014년 긴급 산과 및 신생아 진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곳은 이 지역의 주민들에게 이러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다. ©Sandra Calligaro

국경없는의사회는 2014년 11월부터 아프가니스탄 보건부와 협력해 카불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출산 및 신생아 진료를 제공해 왔다. 또한 고위험 분만을 위한 24시간 연중무휴 응급 서비스와 인근 다른 산과 진료소 이송을 위한 네트워크도 지원했다. 특히 55병상 규모의 다쉬트-에-바르치 산과 병동에서는 2019년 한 해 동안 약 16,000명에 가까운 신생아가 태어났고, 신생아실과 캥거루 케어실*에서 524명의 신생아가 집중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 지역의 주민 대부분은 역사적으로 소외되고 빈곤한 하자라족 출신이며, 대부분 수십 년간 이어진 분쟁으로 인해 실향민이 되었다. 하자리족은 지속적으로 이런 공격의 표적이 되어 오기도 했다.

* 캥거루 케어 : 미숙아 등 신생아와 산모가 최대한 밀착한 상태로 양육해 신생아의 발달을 돕는 간호법

다쉬트-에-바르치 산과 병동은 국경없는의사회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였지만, 절대적으로 취약한 산모와 신생아, 보건소 직원들이 고의적인 공격의 대상이 되었고 앞으로도 유사한 공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활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국경없는의사회는 산과 병동에서 사망한 환자의 유가족과 직원에게 심리적 지원을 비롯해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고, 의료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지역 내 활동을 지원하는 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쉬트-에-바르치 병원 심리사회 지원 병동 및 사무실 출입구가 공격을 받아 파괴되었다. ©Frederic Bonnot/MSF 

공격을 받기 전, 산모들이 출산 후 사용하던 회복실. 5월 12일 이곳 다쉬트-에-바르치 산과병동이 공격을 받아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Sandra Calligaro

공격을 받은 다쉬트-에-바르치 병원의 국경없는의사회 차량. ©Frederic Bonnot/MSF

©MSF

아프가니스탄 다쉬트-에-바르치 산과 병동 공격의 희생자, 조산사 미리암과 환자들을 추모합니다.

우리는 2020년 5월 12일을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