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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세계 폐렴의 날] 긴급 상황에 처한 주민들의 폐렴 예방

2014.11.12

11월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입니다. 해마다 세계 곳곳에서 백만 명이 넘는 아동들이 폐렴과 호흡기 질환으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폐렴구균백신(PCV)과 인플루엔자 간균 B형(Hib) 백신과 같은 폐렴 예방 백신에 대한 접근성 개선에 일부 진척이 있었지만, 긴급 상황에서는 다릅니다. 긴급 상황에서는 기본적인 생활 조건이 파괴돼 아동들이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데, PCV 백신을 얻는 것 자체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가격도 비싸고,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려면 절차도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고비용과 유통 문제에도 불구하고 국경없는의사회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남수단, 우간다의 긴급 상황 속에서 PCV 예방접종을 실시했습니다. 이러한 지역에서 아동 사망률을 낮추려면 폐렴 백신을 보다 쉽게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에서 실시한 난민 예방접종 캠페인. 한 보건단원이 아동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수천 명의 난민들이 모여 있는 그랜드 모스크에서 폐렴 및 각종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아동 5명 중 1명은 여전히 완전한 예방접종을 못 받고 있다. (©Aurelie Baumel/MSF)

질병 확산을 부추기는 긴급 상황

높은 인구밀도, 부적절한 주거지, 열악한 위생 상태는 호흡기 감염과 폐렴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난민캠프 생활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4만 명의 주민들이 남수단 벤티우에 위치한 유엔 난민 기지로 피신했다. 우기에 쏟아지는 폭우는 긴급 상황 속에서 폐렴이 더 빨리 확산되게 만든다. (©MSF)

불합리한 예방접종 연령 제한

국경없는의사회가 우간다 뉴만지에서 진행하는 PCV 백신, 혼합백신 캠페인에 온 아동들. 한 아동 손에는 예방접종 카드가 들려 있다. 필요한 예방접종을 다 받지 않았어도 1세 이상 아동에게는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는 정부들이 아직도 많다.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은 모든 아동의 완전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Emily Gerardo/ MSF)

보다 원활한 백신 운송

국경없는의사회가 우간다 뉴만지에서 진행하는 PCV 백신, 혼합백신 캠페인. 한 보건단원이 저온 상자에서 백신을 꺼내고 있다. 백신은 오염 방지를 위해 공장에서 나와 환자에게 도착하기까지 저온을 유지하여 운반해야 한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에서 이를 지키기란 어렵고 값비싼 일이다. 하지만 저온 유통의 필요성을 줄이기 위해 제약회사들이 지금까지 노력한 것은 거의 없다. (©Emily Gerardo/ MSF)

긴급 상황을 위한 수월한 백신 확보

국경없는의사회가 남수단 이다 캠프에서 2013년에 처음 진행하는 PCV 백신, 혼합백신 캠페인에 온 여성. 백신 가격을 놓고 협상을 하고, 확보한 백신을 남수단까지 운송하는 데 거의 11개월이 걸렸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긴급 상황에 알맞고 저렴한 백신을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 줄 것을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 단체들에 촉구하고 있다. (©Yann Libessart/MSF)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들

남수단 이다 캠프에서 진행한 국경없는의사회의 2013 PCV 백신, 혼합백신 캠페인. 한 보건단원이 어린 아동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난민캠프 병원에 가본 구호 활동가들마다 가장 먼저 경험한다고 증언하는 것은 바로 ‘기침 심포니’다. 병원 여기저기서 아이들의 기침 소리가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캠페인을 진행할 당시, 폐렴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들은 난민캠프 아동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가장 큰 질환들이었다. (©Yann Libessart/MSF)

절실히 필요한 저렴한 백신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에서 한 보건단원이 난민 아동들에게 접종하기 위해 PCV 백신을 준비하는 모습. 긴급 상황에 부딪친 모든 아동을 보호하려면 더 저렴하고, 저온 유통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 필요하다. 또한 모든 아동이 제때 완전한 예방접종을 받게 할 방법도 마련해야 한다. (©Aurelie Baumel/MSF)

최근 몇 년간 국경없는의사회는 폐렴 및 호흡기 질환 예방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일반 면역 프로그램 운영이나 긴급 상황 대응시 폐렴구균백신 등의 예방 백신을 더 수월하게 확보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관련 단체들은 이 일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지 않고 있다. 특히 긴급 상황에서 필요한 백신을 확보하는 일은 아직도 매우 열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