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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레바논: 시리아 난민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2015.01.29

시리아 분쟁을 피해 레바논에 머물고 있는 난민들에게 혹독한 겨울이 찾아 왔습니다. 혹한의 날씨와 열악한 생활 환경 때문에 질병에 걸리는 환자도 많아지고 있으며, 난민들은 식량난과 추위에 맞서며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레바논의 베카 밸리, 아카르 지역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1차 의료 진료를 실시하고, 난민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생필품도 배급하고 있습니다.차가운 안개가 깔린 바알벡 외곽에 있는 임시 정착촌에서 한 아동이 빨랫줄 근처에서 땔깜을 찾고 있다. ©Ghazal Sotoudeh/MSF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분쟁을 피해 국경을 넘은 난민들을 위해 레바논 베카 밸리에서 진료소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 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에 따르면, 최근 레바논에 찾아온 추운 겨울처럼 생활 환경이 심각하게 어려워질 때마다 진료소를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난민들이 양질의 무료 의료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2014년 12월 한 달간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이 베카에서 제공한 의료 진료는 5000회에 이른다. 이달에 진행한 진료 횟수는 그 수를 훨씬 넘어설 것이다.

레바논 바알벡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빌랄 카셈(Bilal Kassem)은, “현재 시리아 난민들 중에는 호흡기 감염환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혹한의 날씨와 열악한 생활 환경이 겹치면서 나타나는 직접적인 결과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는 적절한 식수위생 환경을 누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전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난민들은 식량난도 겪고 있는데, 이것도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킵니다.”라고 말했다.

슬라이드쇼: 시리아 난민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국경없는의사회의 레바논 활동

현재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는 팔레스타인, 시리아에서 온 난민들, 그리고 시리아에서 돌아온 레바논 주민들을 대상으로 급성/만성 질환 치료, 예방접종 실시, 산부인과 및 심리치료 지원, 구호물품 배급 등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 한 해 동안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이 레바논에서 시리아, 팔레스타인, 레바논 주민들에게 제공한 1차 의료 진료는 26만 회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