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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탈출했어요”

2016.09.26

나이지리아: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탈출했어요”

나이지리아 보르노 위기를 겪고 있는 네 사람의 이야기

 

1. 불라마 말라

“제 나이에 10명을 먹여 살리기란 너무 힘겹습니다.”

베니 셰이크의 국내 실향민 캠프에 있는 불라마 말라 ⓒIkram N'gadi

불라마 말라(Boulama Mala)는 60세이다. 그는 현재 보르노 주 서부에 위치한 카가(Kaga) 자치정부지역의 수도 베니 셰이크에 위치한 국내 실향민 캠프에서 살고 있다. 이 캠프에 있는 사람들 대다수는 인근 마을 및 보르노 주에서 벌어진 폭력을 피해 탈출한 이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근 3년 가까지 임시 거처에서 지내 왔다. 전에 불라마가 살던 곳은 보르노 주의 수도 마이두구리 남동쪽에서 25km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이었다.

“우리 마을에서부터 우리를 쫓은 것은 보코 하람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우리가 이 캠프에 있는 겁니다. 그들이 우리를 공격했기 때문에 우리가 여기 있게 된 겁니다. 저는 제 아내와 아이들, 손주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다 해서 10명이죠. 조금이나마 우리가 팔 수 있는 것들을 팔아서 그날 끼니를 해결합니다. 그것도 여의치 않을 때는 빈속으로 잠자리에 듭니다. 제 나이에 나무를 모아다 팔아서 10명을 먹여 살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2. 야 자라

“지금 우리는 빈손이에요.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탈출한 거예요.”

베니 셰이크의 국내 실향민 캠프에 있는 야 자라 ⓒIkram N'gadi

야 자라(Ya Zara, 40세)는 베니 셰이크에 있는 불라마와 같은 캠프에 살고 있다.

“우리를 공포로 몰아넣은 것은 보코 하람이에요. 그들 때문에 여기 오게 된 거예요. 지금 우리는 빈손이에요. 우리는 그저 살기 위해 탈출한 거예요. 단지 목숨을 지키려는 것이었기 때문에 아무것도 가져 오지 않았어요. 생계를 유지하려고 농사도 지어보지만 농지가 너무 작아요. 마실 것도, 먹을 것도 아무것도 없어요. 그게 지금 우리의 문제예요.”

 

3. 아와 무두

 “나뭇잎을 주식으로 하기엔 너무 부족하지만, 그게 지금 우리가 가진 전부예요.”

요베 주(州) 쿠케리타 캠프에 있는 아와 무두 ⓒIkram N'gadi

아와 무두(Awa Mudu)는 보르노 바로 옆에 위치한 요베 주(州)에 있는 쿠케리타 국내 실향민 캠프에 살고 있다.

“여기서 생계를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나무를 모아다 요리도 하고 팔기도 하는 거예요. 그런데 나무가 부족해 여간 고생이 많은 게 아니에요. 남편과 저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나무를 모아오기가 정말 힘들거든요. 방금 숲에 가서 나뭇잎들을 좀 모아 왔어요. 나뭇잎을 주식으로 삼기에는 너무 부족하지만, 그게 지금 우리가 가진 전부예요.”

 

4. 아이싸

“곧 우리 아이들은 굶어 죽을 거예요."

베니 셰이크의 국내 실향민 캠프에 있는 아이싸 ⓒIkram N'gadi

아이싸(Aissa)는 자녀 5명과 함께 베니 셰이크에 있는 국내 실향민 캠프에 살고 있다.

“나무를 찾던 중 총격의 위협을 받았어요.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매우 두려워하고 있어요. 정말 먹을 것이 없는 상황이라서, 아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큰 문제예요. 얼마 안 가서 우리 아이들은 굶어 죽게 될 거예요. 여기서 근 3년을 지냈어요. 그러는 동안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고, 특히 식량 배급이 없었어요. 우리는 그저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최대한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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