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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 폭력사태로 인해 지역민 1만 명 바탕가포 병원에서 취침

2017.08.11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병원마저도 안전한 장소가 아니다. 최근 몇 주간, 방가수·제미오 지역 내 병원들은 무력 단체들의 강압적인 침입을 받았다. ⓒMSF

약탈과 방화를 당하는 피난민 캠프

2017년 8월 11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 북부 바탕가포에서 세력을 다투는 무장 단체들 사이에 폭력사태가 벌어진 후, 현재 바탕가포 병원에 약 1만 명이 머물고 있다. 바탕가포에 있는 피난민 캠프는 상당 부분이 약탈과 방화를 당했고, 이 때문에 사람들은 피신해 있을 다른 곳을 찾아야 했다. 국경없는의사회를 포함한 몇몇 구호 단체마저 도난 피해를 입었다.

10일 전, 구(舊) 셀레카 동맹군과 자위대 일원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살인과 약탈이 발생하면서 바탕가포는 또 다시 혼란에 휩싸였다.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카를로스 프란시스코(Carlos Francisco)는 이렇게 말했다.

“병원이나 바탕가포 인근 여러 장소에 피신해 있는 사람들은 앞서 빠져 나와야 했던 캠프 내 거처를 아직도 다시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임시변통으로 병원 내 식수 공급 체계를 강화하고, 간이 화장실을 설치하고, 위생 여건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루빨리 사람들이 집을 다시 짓고 안전하게 캠프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바탕가포 병원에 피신해 있는 사람들 대다수는 낮 동안 다른 곳에 가 있다가 밤이 되면 병원으로 돌아와 잠을 청한다. 하지만 중아공에서는 병원마저도 안전한 장소가 아니다. 최근 몇 주간, 방가수·제미오 지역 내 병원들은 무력 단체들의 강압적인 침입을 받았다. 국경없는의사회가 강력하게 비난한 사건에서는 방가수의 무장 남성들이 환자 2명을 데려갔는데, 후에 이 두 사람은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제미오에서는 무장 남성들이 총격을 가해 엄마 품에 안겨 있던 아동이 목숨을 잃었다.

“지역민 대다수가 깊은 무력감에 빠져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유일하게 남은 안전한 피난처가 병원인데, 사실 사람들은 병원마저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 어떨지 한번 상상해 보세요.” 프란시스코는 이렇게 덧붙였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북부 바탕가포에서 세력을 다투는 무장 단체들 사이에 폭력사태가 벌어진 후, 현재 바탕가포 병원에 약 1만 명이 머물고 있다. ⓒMSF

지난 열흘 사이에 두 차례 전투가 바탕가포를 덮쳤다. 한 번은 7월 29일 토요일이었고, 다른 한 번은 8월 1일 화요일이었다. 두 전투로 인해 24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일부는 바탕가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그 중에는 양쪽 무장 단체에 속한 전투원들도 있었다. 한편, 최근 벌어진 전투로 병원 의료 활동에 차질이 생겼다. 당분간 일반 진료를 중단하고 최근 복구한 응급실에 추가 지원을 실시한 것이다.

분쟁 재발을 막고자 세력을 다투는 무장 단체 지도자들이 서로 합의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바탕가포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중아공에서는 2013년부터 시작된 무장 갈등이 더욱 악화되기 시작했다. 최근 몇 달 사이에 살던 집을 탈출해 피난을 떠난 사람은 18만 명이 넘는다. 피난민 수가 40만여 명에 이르는 가운데, 약 50만 명은 난민이 되어 주변 여러 국가에 머물고 있다. 현재 중아공 전체 인구는 약 450만 명으로 추산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96년부터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중아공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현지인 직원은 2400여 명이며 국제 직원은 약 230명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3년부터 중아공 위기에 대응해 의료 지원 수준을 두 배로 늘렸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중아공 전역에서 약 20개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팀들은 모자 의료, 예방접종, 수술, 나아가 HIV/결핵 등 각종 질병 치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료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