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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 시급한 의료 수요 대응

2024.03.07

부니아(Bunia) 마을에서 외과 치료 센터를 운영 중인 국경없는의사회 팀에 따르면, 2월 중순부터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소재 이투리(Ituri)에서 무장 단체 공격이 재개되면서 부상자 및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6개월 동안 비교적 평온했던 이투리에서 최근 폭력 사태가 다시 증가하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투리가 여전히 강도를 예측할 수 없는 폭력에 휘말려 있으며, 이러한 공격의 최대 피해자는 민간인들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_할리두 알리라(Halidou Alira) / 국경없는의사회 고마(Goma) 현장 책임자

현재까지 이투리주에서 수십 년간 지속된 분쟁으로 인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63만 명 이상이 고향을 떠나 실향민으로 지내고 있다. 생계 및 지역사회와 단절된 채 장기간 실향민으로 지내야 하는 그들의 삶은 무척 힘든 상황이다.

2023년 6-12월, 부니아 소재 살라마(Salama) 병원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863명의 환자를 치료하고 838건의 외과 수술을 집도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치료한 환자 중 3분의 1은 여성과 아동을 포함한 폭력의 직접적인 피해자였다. 환자들이 치료받은 부상의 종류는 마체테로 깊게 베인 상처 혹은 각종 무기로 인한 상처였다.

살라마 병원에서 외과 수술 치료를 받은 환자 두 명이 병상에 앉아 회복하고 있는 모습. 2023년 8월. ©MSF

제 아이가 드로드로(Drodro) 소재 마을에서 무장 단체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리가 도망치는 동안 제 어린 딸을 안고 있던 할머니는 빨리 도망칠 수 없었고 결국 그들이 할머니를 붙잡아 마체테로 팔을 잘랐습니다. 제 아이가 두려움에 울부짖자 그들은 마체테로 아이를 죽이려고 했죠.”_2세 환자의 모친

부니아 소재 국경없는의사회 외상 및 정형외과 치료 센터는 총 45개의 병상을 갖추었으며 장기적인 분쟁으로 피해를 입은 이투리 지역 주민들에게 필수적인 의료보건 중추 역할을 한다. 부니아 의료팀은 복잡한 외상 수술뿐만 아니라 화상 환자를 치료하고 물리 치료 및 정신건강 상담을 포함한 외상 후 치료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해당 주에서는 교통사고 관련 부상 발생 빈도가 높지만 적절한 전문 치료 역량이 부족한 탓에 교통사고 피해자들도 해당 치료 센터에서 치료를 받는다.

부니아 소재 외상 및 정형외과 치료 센터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의사들이 구명 수술을 마친 뒤 환자를 들것으로 옮기고 있다. 2023년 8월. ©MSF

해당 센터는 생명을 살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동시에 환자가 남은 생애 동안 직면할 수 있는 기능적 장애 수준을 낮추기 위해 양질의 맞춤형 의료 지원을 제공한다.

이투리에서 전개되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 활동은 해당 지역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 특히 의료 접근성이 매우 낮은 외딴 지역 거주민들의 의료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부니아의 종합 이송 병원(HGR)은 수용 인원이 제한되어 있어 주민들의 수요를 전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불안정한 치안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추가적 외과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_닥터 패트릭 은케메낭(Dr. Patrick Nkemenang) /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코디네이터

살라마 병원 입구에서 환자들이 치료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3년 8월. ©MSF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보건 인프라 강화 및 의료서비스 질적 제고를 위해 현지 의료진 교육, 생체의학 장비 품질 개선, 환자 이송 시스템 지원, 의료 장비 지원, 보건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종합 이송 병원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의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부니아 프로젝트 외에도 이투리주에서 보건부 병원 2개, 보건소 12개, 상급 보건지소 3개, 드로드로 및 앙구무(Angumu) 소재 지역사회 치료소 20개를 지원하면서 주로 영양실조, 말라리아, 일반적인 아동 질병을 치료하고 성폭력 생존자들을 돌보며 심리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40년 이상 콩고민주공화국에서 활동해 왔다. 현재 26개 주 중 20개 주에서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분쟁 및 폭력 사태 피해자, 실향민과 홍역•콜레라•뇌수막염•HIV 등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염병, 자연재해, 분쟁 대응을 위해 전국에 긴급 대응팀이 파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