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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소말리아/소말릴란드: 폭력사태 심화돼 병원 활동 축소

2023.03.07

 

©MSF

2월 28일 오전, 라스 아노드(Las Anod)의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병원이 3주 동안 네 번에 걸쳐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았다. 이번에는 건물 일부가 손상되면서 소아 병동과 혈액은행이 가동을 할 수 없게 되었다. 2월 초 폭력 사태가 불거진 후 안전 문제로 응급실을 제외한 모든 병동의 활동을 축소했는데, 이번 일로 신규 부상자를 위한 혈액 공급까지 중단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응급실로 환자가 대거 유입되어 국경없는의사회는 긴급 치료와 함께 위중증 환자가 다른 의료시설로 이송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지 상황은 절박합니다. 폭력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상당합니다. 많은 이들이 집을 잃고 두려움 속에 살고 있어요. 의료시설 종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고, 스스로를 보호할 방법이 달리 없다 보니 그저 하루가 무사히 지나가기를 바랄 뿐이죠. 병원은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장소여야 하는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우리도 불안한데 환자들이 어떻게 안심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겠어요.”_쥰 베세링크(Djoen Besselink) / 국경없는의사회 라스 아노드 현장 책임자

환자와 의료진, 의료시설을 보호하고 의료 및 인도적 활동을 존중해달라는 국경의사회의 지속적인 촉구에도 불구하고 의료시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공격에 노출되어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시설을 향한 무자비한 폭력 행위를 규탄한다. 의료시설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안전한 보호처가 되어야 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폭력 사태로 다친 분쟁 당사자가 모두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현지 단체들과 협력 중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해당 지역사회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지만,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환자와 의료진의 안전이 보장되어야 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로 고난에 처하거나, 자연재해, 인재 혹은 무력 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인종, 종교, 혹은 정치적 신념에 관계없이 돕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보편적인 의료 윤리를 따르며, 중립성, 독립성과 공정성이란 세 가지 활동 원칙에 따라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