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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2012 풀브라이트상 수상

2012.09.12
  • 국경없는의사회, 지난 8일 국제 문제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풀브라이트상 (J. William Fulbright Prize for International Understanding) 수상
  • 개인이 아닌 단체로서 풀브라이트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으로, 풀브라이트 재단은 국제 문제의 이해 증진 및 인도주의 원칙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만장일치로 국경없는의사회의 시상을 결정했다고 밝혀

 

국경없는의사회는 국제 문제에 대한 공로를 인정 받아, 개인이 아닌 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8일 세계적인 권위의 풀브라이트상 (J. William Fulbright Prize for International Understanding)을 수상했다.

8일 미국 워싱턴 DC에 소재한 미국의회도서관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우니 카루나카라 (Dr. Unni Karunakara) 국제회장이 참석하여 수상소감을 전했다. 카루나카라 국제회장은 “이번 풀브라이트상 수상은 분쟁이나 열악한 보건현장의 최전선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것뿐 아니라, 잊혀지거나 방치된 의료 수요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동료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상”이라고 밝히고, “본 상은 국경없는의사회의 정신과 열정에 대해 수여된 것으로, 한 개인이 아닌 단체로서 수상하게 된 것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덧붙였다.

풀브라이트 재단의 패트리샤 크렙스 (Patricia Krebs) 회장은 “풀브라이트 재단의 국제선정위원회 (International Selection Committee)는 만장일치로 이번 국경없는의사회의 시상을 결정했다”며 “이는 국경없는의사회와 풀브라이트 재단이 국제 문제의 이해 증진 및 인도주의 원칙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날 시상식에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최초 환자 중 한 명으로, 치명적이나 방치되었던 내장 레슈마니아증 (visceral leishmaniasis; VL)을 앓다 치료를 받은 남수단의 프란시스 가트루악 (Francis Gatluak)이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을 기념하는 연설로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그는 치료를 받은 후 국경없는의사회에서 간호사로 활동하며, 지난 20년간 고국에서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 뻔 했던 VL 및 결핵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한편, 국경없는의사회는 수상 상금으로 받은 5만 달러를 결핵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들을 위해 보다 환자 친화적인 치료약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풀브라이트상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1993)을 비롯해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1994),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2001), 빌 게이츠 부부(2010) 등에게 수여된 바 있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비롯한 4명의 수상자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국경없는의사회 역시 지난 199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풀브라이트 재단에 대하여

풀브라이트 재단 (Fulbright Association)은 풀브라이트 지원금을 받아 해외에서 공부하고, 가르치고, 일했던 사람들로 이루어진 공식적인 미국 동문 조직이다. 올해로 예순 여섯 번째 해를 맞이한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가 후원하는 대표적인 국제 교육 교환프로그램이다.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의 목표는 교육과 국제협력을 통한 리더십 개발과 상호이해 증진이다. 1946년 이래로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미국을 비롯해 155여 국가에서 교육을 받고, 가르치고, 연구를 했다. 연간 약 8천 건의 지원금을 학생, 교사, 학자, 예술가, 과학자, 전문가와 기관에 제공한다.

국경없는의사회 국제회장 우니 카루나카라 박사 연설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