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후원금 모금 요약
- 목적 : 방글라데시 내 로힝야 난민들을 위한 긴급구호 지정후원금 모금
- 기간 : 2017년 10월 ~ 2017년 12월
- 총 모금액 : 133,949,020원
- 총 후원자 수 : 132명
*상기는 국경없는의사회 한국의 국내 모금에 대한 내용입니다.
2. 활동 요약
- 외래 진료 : 182,368회
- 부상 치료 : 1,001명
- 정신건강 상담 : 5,949회
- 산전 진료 : 19,031회
- 가족계획 상담 : 5,558회
- 출산 지원 : 1,446명
- 입원 : 6,302회
- 주요 질병 치료 : 디프테리아 2,509명, 홍역 3,502명
- 물 공급 : 400만 리터
- 화장실 마련 : 410곳, 총 61,500명 사용
*상기는 국경없는의사회의 국제 모금액을 활동비로 사용한 내역입니다.
3. 지원 배경
역사적으로 미얀마의 로힝야족은 법적으로는 물론 실생활에서도 뿌리 깊은 차별과 탄압을 받아 왔으며 이 때문에 오랫동안 리카인 주 전역과 주변국들로 떠돌아 다녔습니다. 그리고 2017년 8월 25일, 미얀마 군은 라카인 주에서 로힝야족을 겨낭한 ‘소탕 작전’을 시작하였습니다. 이 공격으로 약 68만 8천 명이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망쳤습니다. 이전에 탈출한 이들까지 포함하면 총 피난민 숫자가 약 90만명에 달하고 지금도 매주 수백 명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2017년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러한 인도주의 위기에 대응하여 기존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지원 프로젝트 규모를 대폭 늘렸습니다. 또한, 접근이 거부된 미얀마 라카인 주에서의 구호 활동을 허락할 것을 미얀마 당국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4. 상세 활동 내역
상세 활동 내역 – 2018년 3월 기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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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지역 |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
의료 시설 |
보건지소(10곳), 1차 의료센터(4곳), 입원환자 의료 시설(5곳, 24시간 2차 의료 제공) |
활동 인력 |
2800여 명 |
주요 질병 |
호흡기 감염, 설사 질환, 피부 질환 |
활동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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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현재 상황 및 추후 활동 계획
- 현재 상황
방글라데시에서도 로힝야 난민들의 상황은 여전히 위태롭습니다. 대부분 난민캠프와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위생 여건이 매우 열악하고 깨끗한 식수도 부족합니다. 게다가 로힝야족은 미얀마에서 예방접종 등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거의 받지 못했기 때문에 각종 질병에 취약한 상태입니다. 또한 난민캠프가 밀집해 있는 콕스 바자르 지역에서는 홍수, 열대 사이클론, 허리케인, 폭풍 해일 등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다가오는 장마철에 수천 명의 난민이 홍수와 진흙 사태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위험이 큽니다.
- 추후 활동 계획
국경없는의사회는 최근 로힝야 난민 약 60만 명을 수용하고 있는 쿠투팔롱-발루크할리 캠프 한복판에 새 병원 ‘언덕 위의 병원’을 열었습니다. 이 병원은 지난 3월 이후 국경없는의사회가 콕스 바자르 지역에 개원한 세 번째 시설로, 응급실, 집중치료실, 진단검사실, 성인/아동 입원실, 신생아실이 딸린 산부인과, 감염병 환자를 위한 격리 치료실, 중증 영양실조 아동을 위한 집중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우기에 흔히 나타나는 콜레라, E형 간염 등의 유행병에도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앞으로 이 병원에서 호흡기 감염, 설사 등 난민캠프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병들을 치료하고 성폭력 피해자, 외상 및 호흡기 질환 환자 등에게 응급 의료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수술이 필요한 환자들의 경우 우선 이곳에서 안정화 처치를 한 후, 수술실을 갖춘 병원으로 이송할 것입니다. 또한,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의료 서비스와 가족계획 상담을 제공하고 성인들의 주요 사망 원인인 당뇨, 고혈압,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등 만성질환도 치료할 계획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8년에도 계속해서 방글라데시 내 로힝야 난민들을 지원하며 지정후원 모금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6. 관련 자료
로힝야 난민들이 머물고 있는 방글라데시 내 캠프. 다가오는 장마철 홍수, 진흙 사태의 위험이 높습니다. ⓒSara Creta/MSF
방글라데시 모이나르고나의 디프테리아 치료센터. 의료진이 아동 환자에게 항독소를 투여하고 있습니다. ⓒAnna Surinyach
난민 도착 지점의 이동 진료소. 국경없는의사회는 난민들의 건강과 영양 상태를 체크하고 기본 진료, 응급 처치, 환자 이송 서비스 등을 제공합니다. ⓒSara Creta/MSF
국경없는의사회 파견진료팀 보건 홍보단원 엘리사. 파견진료팀은 곳곳에서 위생, 보건 홍보, 감독 등의 활동을 하고 환자를 찾아 의료 시설로 이송합니다. ⓒSara Creta/MSF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사람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참 고된 일입니다.
병이 어떻게 전염되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누군가 앓아 누웠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잠톨리의 1차 의료센터 병동에 머물고 있는 후마이라 가족. 미얀마 라카인 주 폭력사태 당시 남편을 잃은 후마이라는 임신한 몸을 이끌고 일곱 살 난 아들과 함께 탈출했습니다. 방글라데시로 가는 배 안에서 딸을 낳았는데 몇 달 동안 모유 수유를 하지 못해서 영양실조에 걸렸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임시 정착지에서 쇼크 상태의 후마이라를 발견하고 병동으로 이송했습니다. ⓒAnna Surinyach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의 쿠투팔롱 진료소에 입원 중인 로키아(10세). 다행히도 로키아는 부모님과 함께 미얀마를 탈출할 수 있었지만 로키아의 형제, 자매들은 함께 오지 못했고 현재 생사도 알 길이 없습니다. ⓒIkram N'gadi
“군인들이 사람들을 모두 끌어내서 잡아 갔어요.
우리도 잡아 가려고 했지만, 아빠가 저를 업고 탈출했어요.
지금 넉 달째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하루 종일 누워 있어야 해서 힘들어요.
나가 놀 수가 없어서 그림을 그려요. 괴물 그림을요.”
전날 가족들과 함께 미얀마 국경을 넘어와 방글라데시 입국을 기다리고 있는 파티아(18세). ⓒIkram N'gadi
“미얀마 군인들은 우리를 때리고, 집을 불태우고, 모든 것을 다 털어 갔어요. 먹을 것도, 약도 아무것도 없었어요.
밤이면 군인들이 또 와서 사람들을 데려갈까 봐 너무 무서웠어요. 그래서 탈출을 결심했어요.
언덕을 넘고 농작지를 지나서 11일 동안 걸어왔는데, 먹을 게 조금 있는 날도 있었고 아무것도 없는 날도 있었어요.
그렇게 국경까지 와서 3일을 기다렸고 국경을 넘어서도 또 이틀을 기다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