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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2019년 첫날, 국경없는의사회가 만난 새 생명들

2019.01.22

MSF

2019년 1월 1일 이라크 모술에서 태어난 아기들

2019년 첫날, 우리 팀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새 생명들을 맞이했습니다.

폭죽과 환호 속에 2019년을 맞이한 그 시각, 세계 곳곳에서는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이 산모들이 무사히 출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고, 덕분에 새 생명들이 건강하게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우리가 활동하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는 아직도 수많은 환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기를 낳아 기르며 갖가지 어려움에 부딪힙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올해도 변함없이 도움이 절실한 곳으로 달려가 취약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의료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2019년 새해에는 우리가 돕는 모든 환자들과 국경없는의사회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그럼 이제 국경없는의사회가 만난 새해 첫 아기들을 만나 보실까요?

아프가니스탄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난 마리암 ⓒMSF

마리암은 정확히 1월 1일 자정, 아프가니스탄 카불 서부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산부인과 지원처에서 3.4kg으로 태어났습니다.

보통 아프가니스탄에서는 갓 태어난 아기가 집에 돌아온 뒤에야 이름을 지어 주지만, 엄마 라히마(30)는 이제 막 세상을 만난 작은 아기에게 붙여 줄 이름을 미리 생각해 두었습니다.

라히마의 소원은 마리암이 좋은 교육을 받아 풍성한 삶을 누리는 것입니다.

코트디부아르

코트디부아르에서 태어난 남자 아기 ⓒMSF

새해 첫날 아침 9시 2분, 그닌구인(34)이 자신의 다섯 번째 아기를 처음 만났습니다.

아기는 코트디부아르의 보니에레 도시의료센터에서 3.2kg으로 태어났습니다.

아기 이름은 아직 없지만, 그닌구인은 그저 아기가 “좋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온두라스

온두라스 콜로마에서 태어난 마리아 ⓒMSF

마리아는 1월 1일 새벽 3시 30분경 온두라스 콜로마 시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에서 2.6kg으로 태어났습니다.

폭력사태가 빈번히 일어나는 콜로마 시에서는 의료 서비스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콜로마의 소수 의료시설 중 한 곳을 운영하면서 지역 여성들에게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 많은 여성들은 산전 진료도 받지 못했고, 임신 합병증이 있어도 응급 치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라크

모술 근처 카야라 캠프에서 태어난 에싸 ⓒMSF

이 아기는 1월 1일 밤 10시 40분, 이라크 모술 남서부의 카야라 피난민 캠프 안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에서 태어났습니다.

3.3kg으로 태어난 이 아기에게 가족들이 붙여 준 이름은 ‘에싸’입니다.

에싸 엄마는 RhD 음성—세계 인구의 15%뿐인 희귀 혈액형—이기 때문에 임신에 대한 나쁜 반응을 막아 줄 치료제를 받아야 했습니다. 다행히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던 국경없는의사회가 에싸 엄마에게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레바논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캠프에서 태어난 남자 아기 ⓒMSF

시리아 난민 가정에 태어난 이 작은 아기는 정확히 새해 자정에 세상을 만났습니다. 레바논 베카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보건소 직원들이 아기의 탄생을 도왔습니다.

아직 아기의 이름은 짓지 못했지만, 아기 엄마는 아기의 탄생과 함께 가족과 나라가 평안하기를 바랐습니다.

니제르

자밀라의 소원은 딸이 자라서 조산사가 되는 것입니다. ⓒMSF

이 아기는 니제르 마다우아 시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산부인과 지원처에서 올해 처음 태어난 아기입니다. 2019년 1월 1일 오후 1시 25분경 2.7kg으로 태어났습니다.

엄마 자밀라는 이미 세 자녀를 낳은 적이 있지만, 이렇게 병원에서 안전하게 아기를 낳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밀라는 딸이 자라서 조산사가 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 아기가 무사히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이 바로 조산사이기 때문입니다.

탄자니아

이 아기의 이름은 잰비어르 니욘가비레(Janviere Niyongabire), ‘1월의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MSF

잰비어르 니욘가비레(Janviere Niyongabire), ‘1월의 선물’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남자 아기는 1월 1일 새벽 1시 13분에 태어났습니다.

엄마는 이웃나라 부룬디에서 온 난민이며 지금은 탄자니아 은두타 캠프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엄마는 아기가 자라 조산사가 되어, 자신과 같은 여성들이 안전하게 아기를 낳을 수 있도록 돕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