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는 신임 국제 회장으로 크리스토스 크리스토우(Christos Christou) 박사를 맞이했다. 크리스토우 박사는 지난 6월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되었으며, 9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그리스 중부의 작은 마을 트리칼라(Trikala)에서 태어난 크리스토우 박사는 그리스 테살로니키(Thessaloniki)에 있는 아리스토텔레스 대학교(Aristotle University) 의대를 졸업했으며, 아테네 카포디스트리아스 대학교(Kapodestrian University)에서 외과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아테네 대학교에서 국제 보건 분야 보건 위기 관리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같은 대학의 교원이기도 하다.
2013년 6월 남수단 와랍(Warrap)주 고그리알(Gogrial)에서 외과의 크리스토스 크리스토우 박사가 왼손에 총상을 입은 청년의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 Isabel Corthier/MSF
이후 크리스토우 박사는 아테네 에반젤리스모스 병원(Evangelismos Hospital) 외과/이식외과 분과에서 외과 및 응급수술을 전문으로 다뤘다. 2013년 런던으로 이주해 킹즈 칼리지 병원(King’s College Hospital)에서 대장항문수술 선임 펠로우로 근무했다. 2018년 노스 미들섹스 대학병원(North Middlesex University Hospital) 대장 및 응급 수술 컨설턴트가 되었고, 같은 해 유럽 대장항문학회 펠로우상을 수상했다.
2002년 국경없는의사회 일원이 된 크리스토우 박사는 그간 다양한 현장 직책을 맡아왔다. 그의 첫 임무는 현장 의사로서 그리스의 이주민과 난민을 돌보는 것이었다. 2004년과 2005년에는 잠비아에서 HIV/AIDS 프로젝트 의사로 활동했다. 외과의 훈련을 위해 잠시 현장에서 물러났던 그는 2013년 다시 국경없는의사회에 복귀해 남수단, 이라크, 카메룬 등 분쟁 및 위험 지역에서 응급 및 외상 외과의로 활동했다.
2005년부터 2019년까지 크리스토우 박사는 그리스 국경없는의사회 이사회 사무 총장, 부회장, 회장을 차례로 역임하고, 2019년 6월 국제회장에 취임했다.
2013년 6월 남수단 와랍(Warrap)주 고그리알(Gogrial)에서 외과의 크리스토스 크리스토우 박사가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Isabel Corthier/MSF
2017년 2월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Maiduguri)에서 조앤 리우 박사가 그완게(Gwange) 급식센터 회진 중 한 아기를 살펴보고 있다. © Malik Samuel/MSF
한편, 크리스토우 박사가 취임하며 지난 6년간 회장직을 맡았던 조앤 리우(Joanne Liu) 박사는 임기를 마쳤다.
“리우 박사는 전 세계 대중과 당국들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현실을 직시하도록 했습니다. 재임 기간 동안 있었던 2014년~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사태, 2015년 아프가니스탄 쿤두즈 국경없는의사회 외상센터 폭격에도 꿋꿋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리우 박사는 예맨 내전부터 시리아, 중앙아프리카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극심한 위기에 대응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의 버팀목이 되어주었으며, 특히 멕시코, 리비아, 그리고 유럽 등지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이 목격한 비인간적인 이주정책의 잔혹함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_ 크리스토퍼 록이어(Christopher Lockyear)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