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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2020 올해의 사진

2020.12.24

2020년은 여느 해와는 다른 한 해였습니다. 2020년 한 해,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대응한 인도적 위기와 응급 상황, 긴급 의료 지원 현장을 21장의 사진을 통해 여러분께 전합니다.

전 세계 많은 직원과 사진가가 국경없는의사회가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홍역과 결핵 유행에 대응하고, 지중해에서 난민을 구조하며, 실향민과 분쟁에 휘말린 지역주민을 지원하고, 레바논에서 일어난 대폭발이나 엘살바도르 열대성 태풍과 같은 재난 현장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의 순간을 담은 사진입니다.

2020년은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영향 아래 있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이루어진 국경없는의사회의 코로나19 대응 활동 또한 몇 개의 사진을 통해 전합니다. 많은 국가에서 팬데믹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큰 규모의 대응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21장의 사진은 지난 1년 동안 80여 개 국에서 이루어진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 및 인도적 활동의 수많은 이야기 중 일부에 불과하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세계 곳곳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달려온 국경없는의사회의 순간들을 여러분과 나눕니다.

▶사진 더보기: https://www.msf.org/year-pictures-2020

 

필리핀 마라위(Marawi) 포위 2년 후, 2020년 1월 라나오 델 수르(Lanao del Sur) 지역 임시 보호소 근처 들판에서 실향민 가정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VEEJAY VILLAFRANCA

 

2020년 2월, 한 지역 보건부 의사가 키르기스스탄 남서부 카담제이(Kadamjay) 지역의 아이다르켄(Aydarken) 병원 앞을 지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4년 동안 카담제이에서 의료 지원을 제공했는데, 이 지역은 일부 만성 질환 발병률이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건부와 긴밀히 협력해 당뇨, 고혈압, 빈혈 등 질병의 검진, 진단 및 예방에 있어 지역 보건당국을 지원하고 있다. © MAXIME FOSSAT

 

‘죽음의 기차(Death Train)’로 알려진 ‘라베스티아(La Bestia)’는 멕시코 철도를 따라 연료와 시멘트 등을 운송하는 화물 열차이다. 미국으로 향하는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출신의 이주민과 망명 신청자의 이동수단이기도 하다. © LÉO COULONGEAT/HANS LUCAS

 

말리 출신의 모하메드(Mohammed)는 2015년부터 리비아에서 살고 있다. 말리로 돌아가고 싶지만 돈이 부족하다. 모하메드는 말리의 분쟁에서 벗어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자리를 구하러 리비아로 왔다. 모하메드는 시(市)에서 일하고 돈을 받는 노동자이지만 보수가 넉넉하지 않아 쓰레기 더미에서 고철을 모으기도 한다. 금속 1킬로당 1리비아 디나르(한화 약 860원)를 받는다. © GIULIO PISCITELLI

 

2020년 2월, 지중해 난민 수색구조선 오션바이킹에 승선한 국경없는의사회와 SOS메디테라네 팀은 리비아 해안에서 71해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위태로운 작은 목선에서 84명을 구조했다. © MSF/HANNAH WALLACE BOWMAN

 

시리아 이들리브(Idlib) 아리하(Ariha) 지역의 파괴되고 버려진 건물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지지 세력의 공격으로 모든 주민이 터키 국경 인근으로 피신하며 이 지역은 유령도시가 되어버렸다.  © MUHAMMED SAID/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시리아 하세케(Hassekeh) 주 동부에 있는 알홀(Al-Hol) 실향민 캠프에서 한 소녀가 울타리 너머를 바라보고 있다. © RICARDO GARCIA VILANOVA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살라마투(Salamatou)는 자녀에게 홍역과 폐렴구균 감염병 예방접종을 받게 하기 위해 바부아-아바(Baboua-Aba) 보건구역에서 진행된 국경없는의사회 예방접종 현장을 찾았다. 살라마투는 5년 전 가족과 함께 카메룬 국경에 있는 고향 마을을 떠나 이 지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살라마투는 고향 마을에서 일어난 무장 단체의 공격으로 아버지를 잃었다. © JAMES OATWAY

 

국경없는의사회 예방접종 팀이 콩고민주공화국 리살라(Lisala)에서 홍역 백신을 오토바이에 싣고 북부지역 몽갈라(Mongala) 주 보소만지(Boso Manzi)으로 향하고 있다. 이곳은 홍역 유행으로 큰 타격을 받았지만, 쉽게 닿기가 어려운 외딴 지역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긴급대응팀을 파견해 치료와 예방접종 활동을 시작했다. © MSF/CAROLINE THIRION

 

4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스페인 소리아(Soria) 주 엘 로요(El Royo)에서 지역 소방대가 노인 요양 시설 거주자의 이전을 돕고 있다. © OLMO CALVO/MSF

 

7월 예멘 이브(Ibb) 주에 설치된 알 사훌(Al-Sahul) 코로나19 치료 센터 직원들이 중환자실로 산소 실린더를 옮기고 있다. 중등증 및 중증 코로나19 환자는 하루에 6개 정도의 산소 실린더를 필요로 하며, 산소 공급이 중단되는 것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 MSF/MAJD ALJUNAID

 

마리아 투르시오스(María Turcios)와 다섯 자녀는 5월 31일 엘살바도르를 덮친 열대성 폭풍 ‘어맨다’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헤엄을 쳐야 했다. 물이 지붕까지 닿아 문이 부러졌고, 마리아는 소유물이 모두 파괴되고 식량조차 잃어버렸다. ©Victor Peña/El Faro

 

나이지리아 베누에(Benue) 주의 아바가나(Abagana) 실향민 캠프의 야외 조리 구역에서 한 여성이 가족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 MSF/SCOTT HAMILTON

 

7월 브라질의 지역 보건 인력이 아마존 지역 미리니 호수(Lake Mirini) 인근 가정을 방문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취약한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가정방문을 통해 감염 예방법을 교육했다. © DIEGO BARAVELLI

 

아부 시딕(Abu Siddik)은 미얀마 라카인(Rakhine) 주 출신으로 현재는 가족과 함께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Cox’s Bazar)의 난민 캠프에서 지내고 있다. 콕스바자르에는 26 제곱킬로미터 남짓 되는 공간에 약 86만 명의 로힝야 난민이 밀집되어 살고 있다. 사진 속 시딕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5살 아들 라시드 울라(Rashid Ullah)와 함께 국경없는의사회 쿠투팔롱(Kutupalong) 병원에 있다. 이 병원은 2009년 문을 연 이후 로힝야 난민과 방글라데시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 HASNAT SOHAN/MSF

 

8월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대규모 폭발로 부상을 입은 네 살 함자(Hamza)가 카란티나(Karantina)에 설치된 국경없는의사회 임시 진료소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폭발 피해가 가장 큰 마르미카엘(Mar Mikhael)과 카란티나 지역에 두 개의 고정된 임시 진료소를 설치하고 폭발 피해 주민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했다. 부상치료(드레싱)와 만성질환 환자를 위한 신속한 진료, 심리적 응급처치를 제공했다. © MOHAMAD CHEBLAK/MSF

 

술레만(Souleman)과 아내, 두 살 된 아들 실리안(Cillian)은 8월 23일 시워치4에 의해 지중해에서 표류하던 고무보트에서 구조되었고, 9월 2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방역 선박으로 이동했다. © HANNAH WALLACE BOWMAN/MSF

 

9월 그리스 레스보스(Lesbos)섬에 있는 모리아(Moria) 난민 캠프에서 대규모 화재가 일어난 다음 날 또 다른 화재가 발생하며 캠프 전체가 전소됐고, 난민들은 아무런 보호 조치나 위생 시설도 없는 거리로 내몰렸다. © ENRI CANAJ/MAGNUM

 

9월 남수단 그레이트 피보르(Greater Pibor) 행정구역에서는 주민 수천 명의 생명을 위협한 대규모 홍수가 일어났다. 한 소년이 라녜리파얌(Lanyeri payam)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이동 진료소에서 체중을 재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홍수로 도로 통행이 불가능해진 지역에 이동 진료소를 통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 TETIANA GAVIUK/MSF

 

한 뱃사공이 말리 북부 팀북투(Timbuktu) 지역의 니제르강을 건너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보건부와 협력해 이 지역에서 대규모 홍역 예방접종 캠페인을 실시했다. © MSF/MOHAMED DAYFOUR

 

에티오피아와 수단의 국경을 가르는 함다옛(Hamadayet) 인근 강 주변에 사람들이 모였다. 11월 에티오피아에서 갈등이 고조되며 수만 명의 주민이 인근 국가 수단으로 이동했다. 급히 가축 등 소유물을 되는대로 싣고 온 사람도 있고, 아무것도 없이 떠나온 사람도 있다. © JASON RIZZO/M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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