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는 8월 24일자로 구금센터에 구금된 이주민, 망명 신청자, 난민과 기타 도시 내 불안정한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의료지원을 제공해온 리비아 트리폴리(Tripoli)에서 의료 활동을 중단할 예정임을 밝혔다. 해당 활동은 8월 24일자로 종료되지만, 트리폴리 내 국가 결핵 프로그램(National Tuberculosis Program)과 아부세타 호흡기 질환 전문 병원(Abu-Setta Hospital for Respiratory Diseases)에서의 지원은 올해 말에 종료될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의 트리폴리 내 의료 활동 중단 결정은 전 세계에서 전개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인도적 대응활동 대대적 검토 및 재정적 우선순위 조정으로 내려진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대응 인구의 특정 수요에 기반해 해당 대응 인구 접근에 장애가 없음을 전제로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전 세계 80개 이상 국가에서 인도적 대응을 전개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는 어느 곳에 활동을 집중할지에 대한 결정을 지속적으로 조정해 나간다.
트리폴리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접근성에 영향이 생길 것임을 인지한 채로 트리폴리 내 의료 활동 중단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되어 유감입니다. 쉽게 내린 결정이 아니었습니다.”_쥰 베세링크(Djoen Besselink) / 국경없는의사회 암스테르담 운영 책임자
국경없는의사회의 트리폴리 내 의료 활동이 중단되면 해당 지역 구금센터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은 종료될 예정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트리폴리에서 2016년부터 정신건강 지원, 중증 환자 2차 의료시설 이송, 보호 서비스 접근성 촉진을 비롯한 1차 의료 지원을 제공해왔다. 뿐만 아니라, 도시 지역에서 이동 진료소를 통해 필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두 개의 1차 의료시설에서 보건증진, 정신건강 및 성·생식 보건 지원을 전개하기도 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리비아 및 비 리비아 인구의 결핵 및 약제내성 결핵에 대한 의료적 대응을 개선하기 위해 트리폴리에서 국가 결핵 프로그램과 아부세타 호흡기 질환 전문 병원을 지원해왔다. 미스라타 흉부 호흡기 전문 병원(Misrata Chest Respiratory Hospital)에서도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의료 활동 중단 발표는 트리폴리 내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활동에 영향을 미쳐온 접근성 문제, 그리고 리비아 내 국제기구들의 상황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 결정됐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리비아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할 것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공공 의료시설, 구금센터, 교도소, 도시 지역 1차 의료 지원, 정신건강 상담, 성·생식 보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미스라타 및 주와라(Zuwara) 지역에서의 활동은 계속될 것입니다.”_쥰 베세링크 / 국경없는의사회 암스테르담 운영 책임자
국경없는의사회는 중립성, 독립성, 공평성 원칙과 보편적인 의료 윤리에 기반해 리비아에서 의료서비스와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임을 재차 강조하는 바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목숨을 걸고 중부 지중해를 건너는 망명자, 난민, 이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수색구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보호가 필요한 이들에게 안전한 경로를 보장하라는 옹호활동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