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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보고 인용에 대한 입장

2013.08.29

지난 이틀 동안 미국을 비롯한 여타 국가가 시리아 내 화학무기 사용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밝히며 가해자를 지목하는데 국경없는의사회를 포함한 타 단체의 보고를 인용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 정보를 신경독성 물질에 대한 노출의 근원이나 책임 추궁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토요일(현지시각), 국경없는의사회는 다마스쿠스 지역 내 지원중인 병원 3곳에서 신경독 중독 증상을 보이는 환자 3,600명을 받았으며 그 중 355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수천 명의 시리아인이 신경독 중독 증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혀”) 국경없는의사회가 수집한 정보는 신경독성 물질에 대한 집단 노출을 시사하지만, 독성 물질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이 필요하며, 따라서 독립적인 조사를 통해 국제 인도주의법 위반일 수 있는 현 상황을 규명해야 한다는 국경없는의사회의 입장을 명백히 표명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로서 해당 사건에 대한 책임을 가려내는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유엔 조사단의 조사가 이루어지는 동안 국경없는의사회의 정보가 조사 결과를 대신하거나 군사적 대응의 정당성을 대변하는데 사용되는 것을 거부한다. 독립적인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로서 국경없는의사회의 유일한 목적은 중립성과 공정성에 따라 생명을 살리고 내전으로 인한 사람들의 고통을 완화시키는 것이며 중대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다마스쿠스 지역 내 신경독 중독 증상을 보인 환자들의 집단 유입은 지속되는 폭력, 피난 생활, 의료시설 파괴, 인도적 지원에 대한 제한 또는 차단 등으로 이미 열악해진 인도적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