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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인도적 지원 경로 보장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 만료, 조속한 해결책 필요

2023.08.11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시리아 북서부에 필수적인 인도적 지원의 지속적인 제공 경로를 보장하는 결의안을 연장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 인구는 공정하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인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중대한 경로를 박탈당했다. 

국경을 통과해 시리아 북서부로 겨울 구호 키트를 운반한 국경없는의사회 트럭, 2023년 2월  ©RAMI ALSAYED

결의안은 한 달 전 만료되었으며, 현재 해결방안 부재입니다.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인도적 지원은 하나의 정치적 논쟁 도구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번 실패로 인한 피해는 시리아 북서부 거주민들이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들은 12년 동안 고통받아왔으며 인간에게 적합하지 않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지냅니다. 공정한 인도적 지원이 가능했던 유일한 국경 통과 경로가 중단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입니다.”_세바스티엉 가이(Sebastien Gay) /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현장책임자

국경 통과 결의안으로 수년간 몇 년 간 유엔 기관 및 국내외 협력단체가 시리아 및 튀르키예 당국과의 협상을 거칠 필요 없이 밥 알-하와(Bab al-Hawa) 국경 검문소를 통해 시리아 북서부에 공정한 방식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었다. (►관련글 읽어보기)

400만명 이상의 이 지역 시리아 인구가 장기적인 분쟁사태에 시달렸으며, 이 중 290만명 국내실향민은 임시 거처, 깨끗한 식수, 식량 및 의료 서비스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월 6일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파괴적 지진으로 이전부터 심각했던 인도적 상황이 조명되었고 의료 및 인도적 수요는 보다 악화했다. (►관련글 읽어보기) 해당 지진 발생 후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시리아인들이 지진의 여파 속에 살고 있다. 다수의 실향민이 발생했으며, 이들은 열악한 거주 환경과 제한적인 필수 물자 접근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의안 연장이 실패해 지속적 인도적 지원 제공이 저해되고, 의료 및 인도적 수요가 치솟는 가운데 추가 규제까지 더해지면 시리아 북서부의 고립 심화가 불가피하다. 취약 계층을 지원하고자 하는 기관 및 단체가 향후 인도적 지원 제공 및 시리아 북서부 내 고립된 지역사회 접근에 추가적인 어려움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2023년 2월 시리아 지진 발생 이후 구호물품을 배급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가 ©MSF
또한, 국경을 통한 인도적 지원 제공 체계 연장 승인이 불발되면서 이에 연계된 재정 지원에 영향이 미치면 국내외 단체 및 그룹의 응급 상황 대비 역량이 저해되고 인도적 활동 및 장기적, 지속적 프로젝트 수행 능력에 제약이 가해질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북서부에서 오랜 기간 활동을 전개해왔으며, 향후에도 활동을 멈추지 않고 지원 규모를 유지할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상황으로 인해 수많은 기관 및 단체의 지원 역량이 저해되고 국경없는의사회보다 더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도적 생명 구호 활동에 타격이 갈까 굉장히 걱정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정치적 협상이 우선시된 탓에 400만명이 넘는 인구의 인도적 수요가 외면당하고 만 것입니다.”_세바스티엉 가이 /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현장책임자

시리아를 위한 인도적 지원 접근 경로는 효율적이고 안전하며 지속적이고, 정치화되지 않아야 한다. 국경을 통과하는 경로 체계는 이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이 공정하고 비정치적이며 지속 가능한 인도적 지원 접근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시리아 북서부를 외면하는 것은 비도덕한 행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