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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인도적 지원 경로 보장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 6개월 추가 연장

2023.01.11

시리아 북서부에 인접국을 통한 인도적 지원이 계속해서 제공될 수 있게 한다는 골자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결의가 2023년 1월 9일 만료를 하루 앞두고 연장됐다.  

시리아 북서부에서는 12년간 이어진 긴 전쟁으로 인해 인도적·의료적 필요가 솟구치고 있다. 구호 단체의 지원과 국경을 통한 지원 체계가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 규모는 필요에 비해 현저히 적은 실정이다. 더 나아가 지속적인 경제 위기와 분쟁, 인도적 지원금 삭감까지 중첩되어 식량이나 의료서비스 등 필수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리아 북서부에는 200만 명 이상의 국내실향민이 살고 있다. ©MSF 

2014년, 유엔 안보리는 시리아로 인도적 지원을 들여보내야 할 필요성을 인식, 네 곳의 국경 검문소를 통해 시리아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결의를 채택했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시리아 정부가 통제하고 있지 않은 지역에 인도적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1년 단위로 해당 결의를 검토 및 연장해왔다. 하지만 2020년 1월, 두 곳의 국경 검문소가 승인 목록에서 제외되고, 2021년 7월 한 곳이 추가로 제외되어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로 시리아-튀르키예 국경에 위치한 ‘밥 알 하와(Bab Al-Hawa)’ 국경 검문소만 남게 됐다. 지난 2022년 7월에 6개월 연장된 이 결의(2642호)는 2023년 1월 마침내 6개월 더 연장됐다.  

시리아 인도적 지원 경로 현황

현재 시리아 북서부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진입로는 밥 알 하와 검문소다. 시리아 북서부 440만 인구 중 절반 이상이 국내실향민인데, 외부에서 들어오는 지원 외에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길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국경을 통한 지원은 매우 중요하다.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현장책임자 프란시스코 오테로 이 빌라르(Francisco Otero y Villar)가 이번 연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밥 알 하와 국경검문소를 통한 인도적 지원을 6개월 더 연장키로 한 유엔 안보리의 이번 결정은 매우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결정입니다. 시리아-튀르키예 국경을 통한 인도적 구호활동으로 매달 약 240만 명의 국내실향민이 지원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이 갑자기 중단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6개월 연장은 불충분하기 때문에 우려스럽습니다. 이미 지난번의 짧은 연장으로 시리아 북서부에서의 구호단체 활동에 공백이 생겼습니다. 활동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효과적이고도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역량 또한 축소됐습니다.   

 

시리아 북서부의 커져만 가는 인도적, 의료적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인도적 지원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도 강구되길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