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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보르노 주 북부에 남은 의사는 단 2명입니다.”

2015.01.14

2013년 5월부터 2014년 11월 사이에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Boko Haram)과 싸우기 위해 북동부 3개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4년 8월 이후로 현재까지 나이지리아 보르노 주에서 활동 중입니다. 나이지리아 프로그램 매니저 이사벨 무니아만-나라(Isabelle Mouniaman-Nara)가 나이지리아 내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해 전해왔습니다.
나이지리아 쿤둔두룸 지역에서의 이동 진료 활동 (2010년) ©Emily Clifton

Q. 나이지리아 북동부, 특히 보르노 주의 상황은 어떤가요?

지난 4년여 간 나이지리아 북동부는 악화일로를 달려왔습니다. 현재 나이지리아에 있는 피난민 80만~150만 명은 대부분 북동부 지역에 있습니다. 보코하람이 과격화 전략 변화로 마을과 도시의 장악, 대규모 납치, 칼리프국가 건설 등을 시도하면 그로 인해 피난민의 수가 더 늘어날 수 있으며 전염병 같은 보건 의료 문제도 더욱 심각해질 것입니다.

보르노의 주도 마이두구리(Maiduguri)는 지난 2014년 다섯 차례의 폭탄 테러를 받고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보코하람의 공격으로 마이두구리로 통하는 주요 도로가 하나만 빼고 모두 폐쇄되었어요. 피난민이 늘어나고 도로가 폐쇄되는 등의 제약이 교역에 장애가 되어 지역 경제를 파탄으로 몰아가고 있어요. 공격은 증가할 것이고, 2015년 2월에 예정된 대통령 선거는 새로운 국면의 폭력 사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04년부터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해 온 국경없는의사회는 2013년 5월 보르노 주에서 활동을 시작했지만 치안 문제로 철수해야 했습니다. 2014년 8월에 영구적인 활동을 목적으로 마이두구리로 돌아왔습니다. 현재 보르노 주 지역 전체에는 주민과 피난민들을 위한 의료 지원이 거의 전무하고, 보르노 주 북부를 통틀어 의사는 겨우 2명뿐입니다.

Q. 보르노 주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2014년 9월부터 12월까지 우리는 마이두구리에서 콜레라 치료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6,833명의 환자를 치료했는데, 그중 약 40퍼센트는 피난민 캠프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현재 마이두구리 지역에 있는 피난민은 총 5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그중 마이두구리 시에 머무르는 피난민 수는 40만 명 가량인데, 90퍼센트가 지역 사회 안에 거주하고 있으며 나머지 10퍼센트는 지난 7월 설치된 10곳의 캠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캠프에 있는 피난민들은 대부분 보코하람의 공격을 피해 도망친 사람들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4년 8월 이후 마이두구리에서 가장 큰 피난민 캠프 2곳(NYSC와 WTC)에서 진료소를 지원해 왔습니다. 앞으로 세 번째 캠프에 진료소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피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물론 음식과 쉼터와 의료 지원입니다. 여성과 아이들을 대상으로 폭력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나이지리아 정부와 지역사회는 미약하나마 피난민들을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예상으로는 난민 수가 계속 늘어날 경우 이들에게 필요한 원조도 크게 늘려야 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비우(Biu)와 마이두구리의 피난민 캠프 여덟 곳의 보건소 실태 평가를 실시했습니다. 매주 평균 850건의 진료가 이뤄지며 주로 말라리아와 설사와 호흡기 감염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검진받은 아이들 중 4-6퍼센트는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이며, 수십 명의 아이들이 치료를 요하는 외상/폭력의 피해자인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보건소 지원 계획의 일환으로 세 곳의 캠프에 진료소를 설치해 연중무휴 진료와 주 1회 외래 환자 서비스를 실시하고(주로 영양실조 치료와 출산 전 검진) 응급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보르노 주 병원과 보건소 평가도 실시했는데, 조만간 마이두구리에 있는 마이무사리(Maimussari)의 진료소에서 활동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마이무사리는 피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2001년에 2만5000명 -> 2014년에 12만 7000명으로 증가) 환자 수가 늘어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출산 전 진료와 일반 진료를 하며, 입원 병상 12개를 설치하고, 연중무휴로 분만 지원과 영양실조 치료를 실시하며, 중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 체계를 갖출 계획입니다.

1월 중순에는 마이두구리와 몽고노(Mongono) - 보르노 주 북부, 인구 30만 명의 도시로 앞으로 활동을 시작할 지역 - 의 병원 직원들에게 대량 사상자 관리 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피난민 캠프에 보건 감시 시스템과 전염병 대응 전략을 마련해 놓았는데, 필요할 경우 백신 접종 캠페인도 할 수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나이지리아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2004년부터 나이지리아에서 활동해 왔으며, 북부 보르노 주의 주요 도시인 마이두구리에는 2014년 8월에 정규 활동을 재개했다. 그보다 앞선 2013년 4월에 바가에서 보코하람의 공격이 일어났을 때 바가 병원에서 의료 지원을 시작했으나 4주 뒤에 치안 상황이 극도로 나빠지면서 병원에 의약품과 장비를 기증하고 철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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