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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라이베리아의 엘와 3 에볼라 치료센터 규모 축소

2015.01.28

최근,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에볼라 치료센터에 오는 새로운 감염자 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소 추세에 따라, 국경없는의사회가 지난해 8월부터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서 운영해온 엘와 3 치료센터는 이번 주부터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했습니다.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 위치한 엘와 3 에볼라 치료센터 ©Yann Libessart/MSF

라이베리아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에볼라 감염자 수가 줄어들면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 주부터 몬로비아에 있는 엘와 3 에볼라 치료센터의 가장 오래된 구역을 닫기 시작했다. 하지만 엘와 3 치료센터는 여전히 운영 중이며, 현재 치료센터에는 에볼라 확진 환자 2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에볼라 확산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감염자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을 기회로 삼아, 엘와 3 치료센터는 규모를 축소하여 가장 오래된 구역에서 진행하던 활동을 줄여 나가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코디네이터 던컨 벨(Duncan Bell)

엘와 3 치료센터의 병상은 종전 250개에서 현재 60개까지 줄었지만, 향후 병상이 더 필요하면 늘어날 수도 있다.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 가장 오래된 구역에서 나온 폐기물은 소독한 후 소각함으로써 이 물품들을 재사용하여 감염을 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현존하는 에볼라 치료센터 중 최대 규모인 엘와 3 치료센터는 에볼라 환자 치료 및 서아프리카 에볼라 확산 저지를 목표로 국경없는의사회가 지난해 8월에 세운 곳이다. 지금까지 510여 명의 환자들이 엘와 3 센터에서 의료적, 심리사회적 치료를 받은 후에 에볼라 감염을 이기고 회복했다.

에볼라 생존자이자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심리사회 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크 제리(Mark Jerry)는, “엘와 3 센터 일부를 닫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하지만 영원히 이곳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제 딸을 여기서 잃었거든요.”라고 말했다.

에볼라 치료센터 운영 외에, 국경없는의사회는 환자 중증도 분류 및 감염 통제에 대해 현지 의료진을 교육하고, 몬로비아 현지 의료시설들이 다 채우지 못하는 1차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12월, 국경없는의사회는 몬로비아에서 말라리아 감염 부담을 줄이기 위해 60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에게 항말라리아제를 배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