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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의 여러 피난민 캠프에 퍼지고 있는 콜레라

2015.09.22

보르노 주 보건당국과 협력하는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는 콜레라 확산에 맞서 긴급 의료 및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다른 인도주의 구호 단체들에 재차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보르노 주도 마이두구리의 연방교육센터(Federal Training Centre, FTC) 캠프 ⓒAbubakr Bakri/MSF

한 달 전, 보르노의 주도 마이두구리(Maiduguri)에 있는 국내 실향민 캠프에서 첫 번째 콜레라 환자들이 나타났다. 현재 마이두구리 지역에는 160만여 명의 피난민들이 머물고 있다. 3주 동안 콜레라는 마이두구리 내 다른 캠프 두 곳까지 퍼졌다. 9월 16일 현재 172명이 콜레라에 감염되었고, 1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2014년 5월 이후로 마이두구리에서 피난민 지원 활동을 해 온 국경없는의사회는, 보르노 주 보건당국과 협력하는 가운데 콜레라 확산에 맞서 긴급 의료 및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9월 10일~15일, 중증 환자를 포함해 전체 감염자의 64%에 해당하는 187명의 환자가 국경없는의사회 콜레라 치료(격리) 센터에 입원했다. 현재 이 치료센터는 병상 100개를 갖추고 있다. 9월 13일 단 하루 사이에 센터에 입원한 환자는 50명에 이른다. 증상 정도가 가장 낮은 환자들은 경구용 수분 보충 치료제를 제공하는 외래환자 시설에서 치료를 받았다.

의료 서비스 지원과 병행하여, 8월 후반부터 국경없는의사회는 첫 번째 콜레라 환자들이 나왔던 캠프에서 수자원을 살균하고, 손 씻기에 필요한 염소 용액을 제공하는 등 위생 여건 개선을 위한 활동도 시작했다. 그 이후, 국경없는의사회 전문가 팀들은 두 번째로 콜레라 피해를 입은 캠프에서 활동했는데, 이 곳에서는 오염된 수자원을 찾아낼 수 있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세 번째로 콜레라 피해를 입은 캠프에서도 같은 활동을 시작했다.

또 다시, 현장에 있는 단체라곤 국경없는의사회, 국제적십자위원회 둘뿐입니다. 보르노 주에서, 더 구체적으로는 마이두구리 지역에서 긴급 상황이 재발하는 동안 다른 국체 단체들은 여기 없었습니다. 수년간 나이지리아 군과 보코하람 사이에 분쟁이 벌어져 집을 떠난 피난민 대다수가 여기 머무르고 있는 곳인데도 말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 나이지리아 현장 책임자 가다 하팀(Ghada Hatim)

파리에서 근무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긴급구호 프로젝트 매니저 치부조 오콘타(Chibuzo Okonta)는 “2014년 9월 한 달간, 보르노 주의 콜레라 확산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가 치료한 환자는 4000여 명입니다. 캠프 내 생활 여건과 위생 환경은 충분히 이런 전염병이 나게 할 상황이었는데, 지금도 변한 것은 없습니다.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보르노 주의 피난민들을 지원해 달라고 다른 인도주의 구호 단체들에게 여러 번 요청해 왔고,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내보기도 하지만, 이렇다 할 답을 얻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