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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병원 세번째 폭격받아

2016.01.11

2015년 10월 폭격을 받았던 국경없는의사회 하이단 병원의 모습

2016년 1월 11일, 사나 – 예멘 북부 라제 지역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병원이 10일 오전 폭격을 받아 5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의료 시설 중 건물 몇 곳이 파괴되었다. 부상자 중 3명이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이며, 그 중 2명은 위중한 상태이다.

현지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에 의하면, 현지시각 1월 10일 오전 9:20분경 미사일이 라제(Razeh) 지역에 있는 시아라(Shiara) 병원에 떨어졌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15년 11월부터 이 병원에서 활동해 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정확한 폭격 원인을 확정할 수 없으나 공격 당시 비행기가 의료 시설 상공에 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적어도 미사일 한 발이 추가로 병원 인근으로 낙하했다. 

국경없는의사회 모든 직원과 환자들은 피신한 상태이며, 환자들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또 다른 병원인 사다 지역의 알고모리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아직 파편 잔해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연합군을 포함해서 모든 분쟁 당사자들은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하고 있는 의료 시설의 위성위치확인 시스템(GPS) 정보를 주기적으로 통지 받았다. 또한 분쟁의 당사자들이 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결과의 심각성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존중의 필요성을 이해하도록 이들과 계속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 정도의 공습 혹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어떠한 관계자도 시아라 병원이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을 받고, 중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의료 시설이라는 점을 모르는 이가 없다. 다시 한번 더 분쟁 관련자들이 환자와 의료 시설을 존중할 것과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인도주의법 위반임을 강조한다.”

 

라퀠 아요라, 국경없는의사회 운영국장

분쟁의 피해는 특히 라제 지역에서 극심하였다. 이 지역 주민들은 계속적인 폭격과 10개월간 쌓여온 전쟁의 결과로 심한 피해를 입고 있다. 시아라 병원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을 하기 전에도 이미 공격을 받은 적이 있다. 그 결과 의료 서비스를 안정화, 응급, 산과, 구명 활동으로 운영을 축소한 상태였다.

이번 공격은 지난 3개월간 예멘 내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시설에 대한 심각한 사건으로, 세 번째다.

10월 27일 하이단 병원이 사우디 연합군 공격으로 파괴되었고, 12월 3일 타이즈 진료소도 사우디 연합군에 의해 공격을 받아 9명이 부상을 입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모든 분쟁의 당사자들이 의료 시설을 존중하도록 하기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요라 운영 국장은 “국경없는의사회는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에 대한 폭격이 우려스러운 패턴이 되어 가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이번 사건을 강력히 비난한다. 아주 취약한 지역 주민들이 의료 서비스가 없이 수주를 지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격분할 수 밖에 없다. 이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민간인이다.” 라고 언급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 시설에 대한 폭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하며, 모든 분쟁 관계자들이 인도주의 지원이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 아울러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번 사건의 책임자들이 사건 전말을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예멘 활동

예멘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아덴, 알 달리, 타이즈, 암란, 하자, 이브, 사나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3월에 분쟁이 시작된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20,000명 이상의 전쟁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790톤 이상의 의료 물자를 공급하였다. 또한 11곳의 병원과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진료소 18곳을 지원하고 있다. 현지 보건 체계가 거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가운데, 비응급 아닌 비응급 의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