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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시리아 북부의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병원 공격 받아

2016.02.16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시설을 파괴한 것은 의료 시설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으로 보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현장 책임자 마시밀리아노 레바우덴고

2016년 2월 18일 업데이트

현재 사망자 수가 25명으로 늘어나, 지금까지 환자 및 간병인 16명, 직원 9명 등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밖에, 환자 1명과 직원 10명이 부상을 입었다. 병원 건물은 완전히 파괴되었다.

2016년 2월 17일 업데이트

현재 사망자 수는 11명으로 직원 5명, 환자 5명, 간병인 1명이다. 그 밖에 직원 3명은 부상을 입었고, 2명은 여전히 실종된 상태이다.

공격 당시 병원에 정확히 환자가 몇 명 있었는지 직원들이 알지 못했기 때문에, 총 사망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책임자 마시밀리아노 레바우덴고(Massimiliano Rebaudengo)는 "타격을 입은 바로 그때, 병원에서는 야간 근무자들과 주간 근무자들이 교대하는 때였고, 환자 수 집계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라며 "다른 장소에서 병원을 다시 열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MSF

2016년 2월 15일 

월요일 오전,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에서 공격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숨지고 실종자 8명 또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공격으로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병원 1곳이 파괴되었다. 

병원 직원에 따르면, 이들리브 주 마라트 알 누만(Ma’arat Al Numan)에 위치한 이 병원은 몇 분 간격으로 벌어진 두 번의 공격으로 총 4차례의 미사일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환자 5명, 간병인 1명, 병원 경비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실종된 직원 8명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는 다른 환자들도 있는데, 현재 그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다.

지역 내 인구 밀집지대 곳곳에 있는 가옥 및 건물 약 15채도 타격을 입었다. 보고에 따르면,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지 않는 또 다른 병원 1곳도 월요일 오전에 공격을 받았다고 한다.

같은 날 아침, 마라트 알 누만에서 약 100km 떨어져 있는 아자즈 시의 다른 병원 2곳도 공격을 받았다는 추가 보고가 있었다. 그 병원들은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을 받는 곳들은 아니었다.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현장 책임자 마시밀리아노 레바우덴고는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시설을 파괴한 것은 의료 시설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으로 보입니다.”라며 “병원이 파괴된 결과, 한창 분쟁이 일어나는 곳에 있는 주민 약 4만 명이 의료 서비스를 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시리아에서 병원을 겨냥해 연이어 발생한 끔찍한 공격 중 가장 최근 사건이다. 이로써 현지의 수많은 사람들이 의료 지원을 구하지 못하게 되었다. 마라트 알 누만에 있던 병원(병상 30개 규모)에는 직원 54명이 있었고 수술실 2곳, 외래진료 부서 1곳, 응급실 1곳이 있었다. 외래진료 부서에서는 한 달에 약 1500명을 치료했고, 응급실에서는 월평균 약 1100건의 진료가 실시됐다. 수술실에서는 매달 약 140건의 수술을 실시했는데, 대체로 정형외과 및 일반 외과 수술이었다.

마라트 알 누만에 있는 이 병원을 2015년 9월부터 지원해 온 국경없는의사회는 병원의 모든 필요사항과 비용을 부담하고 의료 물자도 지원해 왔다. 3차례 공격을 받고 난 뒤 병원을 이전할 수밖에 없게 되자, 2015년 12월에 국경없는의사회는 병원 재건을 지원했다.

한편, 월요일 아침에는 마라트 알 누만에서 약 100km 떨어진 아자즈 지역에서도 교전이 격렬해졌다. 아자즈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알 살라마(Al Salamah) 병원에서는 현재까지 전쟁 부상 환자 10명을 받았다. 의료 시설에 대한 또 다른 공격으로, 아자즈 시내의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을 받지 않는) 모자 병원도 폭격을 받았다. 이후 병원 직원들은 소아과 수술실을 국경없는의사회 알 살라마 병원에 재배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