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현장소식

아프가니스탄: 지진 피해에 대응하는 국경없는의사회

2023.10.10

지난 7일(현지시각) 토요일,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Herat)주에서 규모 6.3 강진이 발생하고 수차례 여진이 뒤따랐다. 헤라트 지역 병원(Herat Regional Hospital)을 지원중이던 국경없는의사회는 지진 피해 대응을 위해 해당 병원 내에 5개의 의료용 텐트를 설치하고 응급실에 의료진을 배치했다. 400여명 환자 치료를 위한 부상자용 키트도 보급했다.

7일 오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건물이 파괴된 모습 ©MSF

7일 오전, 첫 번째 지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 팀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운영중인 헤라트 지역 병원 내 소아과 입원 병동의 다수의 위중한 아동 환자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달려갔습니다. 이는 지진의 여파로 건물이 파괴될 상황을 염려해 시행한 예방적 조치였습니다. 해당 시설은 지진의 영향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해당 병원 내 응급실에서는 현지 보건부가 모든 유입 부상 환자들에 대응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의료 물자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400명 치료분의 대규모 사상자용 키트를 보냈으며 필요시 추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병원 내 응급실로 의료팀을 배치했습니다. 피해 지역 내 부상자 수색구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상황을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필요에 따라 활동을 조정해 나갈 예정입니다.”_리사 매샤이너(Lisa Macheiner) / 국경없는의사회 헤라트 주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현재 헤라트에 가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아프가니스탄 프로그램 책임자 야햐 칼릴라(Yahya Kalilah)가 최신 상황을 문답 형식으로 전한다.

현재 헤라트 주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헤라트 주는 여전히 지진의 여파를 겪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현지 보건부와 헤라트 지역 병원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금까지 헤라트 주에서 2,445명의 사망자와 2,440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짐작하시다시피 이러한 상황에서 데이터를 검증하기란 어렵고 수치는 계속해서 변할 수 있습니다.

9일 기준, 540명 이상의 환자가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헤라트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다른 환자들은 사립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환자 대부분은 여성과 아동인데, 이는 지진이 오전에 발생했을 때 여성과 아동이 주로 집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9일 오전 기준, 지역 병원에는 부상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경미한 340명의 환자가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설치한 텐트에서 지내고 있는데, 사실상 퇴원을 해도 돌아갈 집이 없기 때문입니다. 현지 당국은 이들을 수용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설치한 텐트에서 의료팀과 환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MSF

아프가니스탄 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팀들도 8일에 추가적인 보급품을 보냈으며 헤라트 주 팀은 400명 치료분의 대규모 사상자용 의료 물자를 지역 병원에 지원했습니다.

운영, 의료, 물류 직원으로 이루어진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9일 해당 도시 외부의 가장 막심한 피해를 입은 지역 일부를 조사하고 의료 응급 처치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앞으로도 계속 헤라트 지역 병원 지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해당 도시와 지역에서의 상황이 보다 명확해지면 필요에 의해 활동을 조정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 병원에서 가장 시급한 지원은 모든 걸 잃은 사람들에게 거처를 마련해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