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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 폭력사태 심화로 의료서비스 접근성 악화

2023.12.20

말리 중부 및 북부에서 폭력사태가 심화되는 것이 우려스럽다. 다수의 분쟁 당사자 간 경쟁 때문에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 2023년 11월 27일 주간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직원들의 안전을 더 이상 보장할 수 없어 활동팀을 남팔라(Nampala)에서 세고우(Ségou)의 니오노(Niono) 마을로 대피시켜야 했다. 환자와 동료직원을 포함한 지역사회 구성원들은 툴레(Toulé) 및 톨라지(Toladji) 마을에서 발생한 사상자 소식을 전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남팔라 마을에서 여전히 활동 중인 마지막 의료 단체였다.

말리 정부군은 러시아 파트너의 지원을 받아 말리 중부 및 북부에서 비정부 무장 단체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우리는 팀 일부를 대피시키고 세고우와 팀북투(Timbuktu) 지역의 의료활동을 일부 잠정 중단해야 했어요. 국경없는의사회는 민감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마지막 인도주의 단체인 경우가 많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떠나기로 결정하면 그것은 상황이 매우 심각해졌기 때문입니다. 분쟁에 가담하고 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폭력에 노출되고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제한받는 사람들이 우려됩니다. 우리가 툴레와 톨라지에서 활동을 시작했을 때, 일부 사람들은 7년 동안 의사를 한 명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_아이사미 아브두(Aissami Abdou) / 국경없는의사회 운영 코디네이터

두엔자(Douentza) 병원의 영양실조 병동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모친과 아동 환자에게 복용할 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년 3월. ©Lamine Keita/MSF

최근 몇 달 동안 발생한 여타 폭력 사건들 또한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2023년 8월부터 12월까지 비정부 무장 단체 JNIM(Jama'at Nusrat al-Islam wal-Muslimin)은 물품 및 기본적인 생필품이 팀북투 지역에 반입되는 것을 차단했다. 팀북투와 인근 지역은 육지나 강으로 접근이 거의 불가했다. 다양한 공격과 위협 때문에 지역 당국은 통행금지령을 내렸고, 식량 및 연료 배급은 줄어든 반면 생활비는 증가했다.

이 마을의 고립 상태 또한 일부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접근성 문제와 불안정한 치안 때문에 국경없는의사회는 활동과 이동을 제한하고, 일부 직원을 대피시키고, 의약품 공급 및 물류 장비, 연료 관련 문제를 겪어야 했어요. 일부 의료 감독 활동이 잠정 중단되었어요. 이는 우리 활동에 영향을 미쳤습니다.”_장 자크 은퐁 디비(Jean Jacques Nfon Dibie) / 국경없는의사회 팀북투 프로젝트 책임자

11월 24일 금요일 팀북투 니아폰케(Niafounké) 지역에서 군사 기지 공격이 발생한 직후, 국경없는의사회와 현지 보건부는 병원 응급실에서 여성 2명을 포함해 부상자 29명을 치료했다.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부상자들을 중증도에 따라 분류하는 작업을 돕고 의약품과 의료 물자를 제공했다.

2023년 9월, 홈보리(Hombori)에서 두엔자(Douentza)로 환자를 이송하는 국경없는의사회 구급차가 몹티(Mopti)에서 총격을 받았다. 구급차는 합병증으로 인해 두엔자 병원으로 이송된 임신부를 싣고 있었다. 해당 임신부와 동행한 모친은 사망했고, 임신부를 포함한 다른 승객 2명은 부상을 입었다.

응급환자를 몹티 지역 병원으로 후송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팀. 2023년 3월. ©Lamine Keita/MSF

폭발물 관련 사망 사고도 점점 빈번해지고 있다. 10월 22일 토요일에서 23일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시장에서 돌아오던 수송 차량 3대가 말리 중부를 가로지르는 고시(Gossi)-홈보리 도로 위 각기 다른 위치에서 폭발물에 의해 폭파되었다. 이로 인해 8명이 즉사하고 중상을 입은 11명을 포함해 약 40명이 부상당했으며, 부상자들은 모두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활동하고 있는 홈보리 지역사회 보건센터에 입원했다.

말리 중부 및 북부의 전반적인 안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폭력 사태는 궁지에 내몰린 지역 인구와 국경없는의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직원과 구급차, 의료시설이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점을 모든 분쟁 당사자들에게 다시 알립니다.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은 의료 윤리에 따라 전개되며, 의료 윤리는 특히 인도주의, 공평성, 의료 기밀 존중을 기반으로 누구에게도 해를 가하지 않으면서 치료를 제공하고, 위험에 처한 사람은 누구든지 도울 의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은 보호되어야 합니다. 아동, 임신부, 부상자들은 반드시 치료받아야 합니다.”_아이사미 아브두


1985년부터 말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는 2022년에 외래진료 552,800건, 입원치료 68,000건, 외과수술 1,830건, 고의적 신체 폭력 및 전쟁부상 환자 치료 900건을 실시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 키달(Kidal) 및 가오(Gao) 내 안송고(Ansongo), 팀북투, 니아폰케, 몹티 내 테넨쿠(Ténénkou)·두엔자·코로(Koro), 세고우 내 니오노, 시카소(Sikasso) 내 쿠티알라(Koutiala) 지역 그리고 수도 바마코(Bamako)에서 정기적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말리 전역의 주요 지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광범위한 응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산부인과(진료, 출산, 제왕절개 수술) 및 소아과, 신생아과, 정신건강 지원, 예방치료(예방접종 및 보건증진), 암 검진·치료, 보호 서비스, 실향민 지원(비식량 키트, 식수 접근성, 화장실 설치), 의료시설 구축·재구축, 적절한 의료시설로의 환자 이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