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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항생제 내성(antimicrobial resistance, AMR)에 관한 유엔고위급회담(UNHLM)에 부쳐

2024.09.24

국경없는의사회는 인도주의에 기반한 의료 구호단체로서 전 세계 18개국 47개 항생제 내성 치료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동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관련글 읽어보기)

지난 십년간 우리는 약제 내성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천 명의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이러한 내성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의료보건 불평등이 예방과 진단, 치료 부문 공백을 야기하며 환자들의 목숨과 함께 현대 의약품 역시 위험에 처하게 한다는 것을 직접 목격합니다.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항생제 내성에 맞서 의료보건시설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이고 대상이 분명한 개입이 필요하지만, 이를 위한 국제적 재원 조달이 여전히 부족합니다.

우리가 권고하는 4개 집중 방안 분야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예방

감염을 줄이고 대체적인 전염병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예방접종과 식수위생관리(WASH)에 더불어 인프라와 의료보건인력 훈련에 대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각국이 감염 예방과 통제를 위해 관련 역량을 강화할 것을 요청합니다.

2. 진단 역량

경험상 우리는 미생물랩(실험실)이 항생제 내성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물론 공공보건 모니터링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각국이 실험실 인프라와 훈련, 자원 부족 환경 속에서 사용을 위한 혁신에 투자하기를 요청합니다.

2021년 말리 소재 국경없는의사회 재단 프로그램 인력이 안티바이오그램을 관찰하고 있다. ©Ismael Diallo

3. 적정 치료 접근성

의료보건 인력은 항생제 관련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며 기존 약제와 진단법에 보편적으로 접근이 가능해야 합니다. 신약 개발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각국이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의료보건 제공을 강화하는 다른 투자와 균형 맞춰 진행할 것을 요청합니다. 가장 시급한 전지구적 공공 보건 수요에 집중할 것을, 비영리 이니셔티브를 우선시하기를, 신제품이 모든 이에게 접근 가능하도록 보장해줄 것을 촉구합니다.

4. 지역사회 참여

항생제 내성에 맞서기 위해서는 시민사회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며 내성에 가장 직접적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그 구조와 거버넌스 중심에 와야 합니다. 그래야 가장 시급한 수요가 우선시되고 이 위기를 가속화하는 의료보건 불평등이 해소되는 전 지구적 항생제 내성 대응이 가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