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을 마지막으로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파크티카(Paktika)주에서 지진 긴급 대응 활동을 마치고 전원 철수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버말(Bermal) 지역에 임시진료소를 열고 5주간 1,380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활동 초기에는 지진으로 인한 외상 치료를 집중 지원하고, 이후 범위를 넓혀 필수 의료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지진 발생 초기 외상 치료 지원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버말 지역에 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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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1일과 22일 밤, 5.9도의 강진이 아프가니스탄 동부 코스트(Khost)주와 파크티카주를 뒤흔들었다. 지진의 여파는 코스트 주의 스페라(Spera) 지구, 파크티카 주의 가얀(Gayan)과 버말 지구에 큰 피해를 입혔다. 다음날인 23일, 국경없는의사회는 해당 지역에 의료 지원 필요도를 조사하기 위해 긴급대응팀을 파견했다. 파견팀은 목적지인 버말까지 이동하는 중에 거치는 필요한 지역에 텐트와 의료 장비 등을 제공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아프가니스탄 파크티카 주 지진 긴급 대응에 나섰다. ©MSF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습니다. 멀쩡한 집이 없을 정도였고 가족과 지역민은 모든 것을 잃어 망연자실한 상태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가장 가까운 의료시설은 거의 150km나 멀리 떨어진 지역에 있었습니다.” _지진 긴급 대응팀 대원, 타우픽(Taufeeq)
지진 발생 3일 후 국경없는의사회는 이탈리아 비영리 구호단체 이머전시(Emergency)와 함께 외상환자의 안정화 지원에 나섰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외상치료를 포함한 입원치료와 통원 치료를 진행했고, 산부인과 진료를 위해 코스트 주에서 여성 직원을 추가로 파견했다. 또한 의료품, 구호물품, 식수정화장치를 실은 트럭이 카불에서 속속 도착했다. 며칠 후 급성 수성 설사로 진료소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격리 텐트를 옆에 설치했다.
국경없는의사회 긴급구호팀이 파크티카 주 버말 지구에서 운영한 임시진료소 ©MSF
지진 발생시점부터 첫 72시간 동안 우리는 지진 피해를 입은 주민을 대상으로 1차 의료 서비스와 외상 치료를 제공했습니다. 몇주간 긴급 대응을 진행했고, 이곳에서 다른 구호단체들이 활동을 늘려가는 상황을 고려해 우리는 활동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보건 접근성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방식으로 개선되어야만 합니다."_게탕 드로사르트(Gaetan Drossart) 아프가니스탄 현장 책임자
국경없는의사회 버말 진료소에서 한 아동이 치료를 받고 있다 ©MSF
7월 중순, 긴급 대응을 마치기 직전에, 국경없는의사회 조산사는 버말지구 라와라(Lawara)에서 쌍둥이 분만을 지원했다.
버말 진료소가 없었다면 4시간 거리의 우르군(Urgun)까지 이동하는 교통비로만 80달러에 달하는 7천 아프가니(Afghani)를 지불해야만 했을 것입니다. 제 딸들이 건강하게 태어나서 너무 행복합니다.”_쌍둥이 자매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