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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2개월간 불안한 휴전 이후 공격 재개돼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시설에 사상자 유입

2025.03.19

현지시각 3월 18일 오전을 기해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복수의 지역에 공격을 감행했다. 가자지구에서는 약 2개월간 이미 휴전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현지 보건부에 따르면 수백 명이 사망했다.

현지시각 새벽 2시쯤 일어나보니 20분 가량 공습과 대량 포격이 있었습니다. 지난 15개월간의 전쟁 상황 같았습니다. 이렇게 새롭게 자행된 용납할 수 없는 민간인 대량 학살이 끔찍합니다.”_클레어 니콜렛(Claire Nicolet), 국경없는의사회 비상대응 책임자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가자 중부 및 남부에서 환자 유입에 대응중이다. 나세르 병원에는 55명의 사망자와 113명의 부상자가 유입됐다. 데이르 알 발라 국경없는의사회 야전병원에는 10명의 부상자가, 알 아크사 병원에는 20명 사망자와 68명 부상자가 응급실로 유입됐다.

2024년 11월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아타르(Attar) 소재 실향민들의 텐트 거주 지역 (국경없는의사회 자료사진) ©Ibrahim Nofal

알 마와시 소재 국경없는의사회 아타르 진료소에서는 26명의 부상자가 유입됐는데 3명은 위중한 상태로 이후 나세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진료소 역시 파편에 맞았으며 국경없는의사회 팀원 중 부상자는 없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계속해서 가자지구 지속적 휴전을 촉구한다. 주민들이 이런 폭력과 파괴를 다시 견뎌낼 수는 없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집단적 형벌을 종식해야한다. 구호와 기타 필수물품이 반입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은 국경없는의사회 가자지구 남부 의료부코디네이터 닥터 모함메드 아부 무가이시브의 증언이다.

새벽 2시에 일어났어요. 공습이 심해서요. 라파-마와시 지역은 진짜 흔들리고 있었어요. 땅이 흔들렸습니다. 제가 있는 곳도 완전히 흔들리고 있었어요. 전쟁 시작 당시가 생각났습니다. 대규모 공습이었거든요. 그래서 나세르 병원 시설에서 일하고 있던 팀원들에게 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로 5명의 환자가 유입됐는데 그중 3명은 아동이었습니다. 하나는 여성이었고요. 부상 정도가 심했습니다. 사지 절단이 필요하거나 복합적 정형외과적 시술이나 화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보건부는 이 밤에 가자지구 전역에서 400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가자지구 병원들은 이렇게 한꺼번에 많은 사상자 유입에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