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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지구: 이스라엘 폭력 증가에 대한 3가지 질문

2025.02.04

최근 국경없는의사회는 가자지구 휴전 이후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특히 제닌과 툴카렘, 투바스에서 일어나는 극단적 폭력의 고조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1월 21일 이스라엘은 “철의 장벽(Iron Wall)”이라 불리는 군사 작전을 개시해 2세 여아를 포함해 최소 5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살해하고 제닌에서 20,000명 이상, 툴카렘에서 6,000명 이상을 강제 실향시켰으며 약 150-180채의 가옥을 파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경없는의사회 비상대응 코디네이터인 브라이스 드 라 비에네(Brice de la Vingne)가 현재 상황과 국경없는의사회 대응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최근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시작된 이후 서안지구 현 상황은 어떻습니까?

1월 19일 일요일부터 가자지구 휴전 시작 이후로 우리는 서안지구 전역에서 폭력적 공격과 봉쇄가 증가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1월 21일 이스라엘군은 “철의 장벽(Iron Wall)”이라는 작전 개시를 발표했고 제닌 캠프에서 이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거의 2주 동안 계속되고 있는 이 작전은 이제 툴카렘 시로 확장돼 해당 지역에는 이스라엘 공습이 가해졌습니다. 현지 보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로 인해 약 150-180채 가옥이 파괴됐고 기본적 물과 에너지 인프라가 파괴됐으며 20,000명 이상 주민의 실향과 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피해자 중에는 3명의 간호사와 2명의 의사가 포함돼 있으며 이들은 제닌 칼릴 술레이만 병원에 가해진 이스라엘 공격으로 부상을 당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한 툴카렘을 습격해 인도적 임무를 수행 중이던 구급대원과 2세 여아의 죽음을 초래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2024년 12월 제닌 캠프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lestinian Authorities)가 폭력적 작전을 1개월 이상 진행한 이후 이스라엘 군사 작전이 뒤를 이으면서 생겨난 것입니다. 제닌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미 물이나 전력같은 필수 인프라 부족에 직면한 상태였습니다. 

2024년 5월 이스라엘군의 계속적 군사 공격으로 파괴된 제닌 캠프 내 도로 (국경없는의사회 자료 사진) ©Oday Alshobaki/MSF

해당 지역 주민들은 어떤 영향을 받고 있습니까?

제닌에서뿐 아니라 서안지구 전역에서 이스라엘군은 혹독한 이동 제한 조치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도로 봉쇄, 검문소에서의 검문 지연, 마을 경계에 신규 출입구 설치 등이 그것입니다. 이로 인해 출근이든 친지 방문이든 의료보건 목적이든 모든 이동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국제연합(UN)에 따르면 서안지구 의료보건 거점의 68퍼센트가 이제 일주일에 2-3일 이상 기능할 수가 없으며 병원들은 가용력 70퍼센트 정도만 기능하고 있습니다. 
제닌과 툴카렘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아서 봉쇄와 반복되는 공격으로 인해 주민들의 식량과 물, 연료가 부족합니다. 
2025년초부터 이스라엘군은 서안지구에서 7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살해했습니다. 제닌에서 죽은 38명을 포함해서요.

지금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장에서 어떤 대응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제닌 칼릴 술레이만 병원에서 연료와 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병원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10,000리터 이상 연료와 800,000리터 이상 물을 전달했죠. 제닌과 툴카렘에서는 기초 위생 키트와 식량, 매트리스 같은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도 제공했습니다. 툴카렘 캠프 안에서는 팔레스타인 적십자사와 협력해 취약 계층에 의약품과 식수, 빵, 유아용 기저귀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나블루스와 헤브론에서도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활동 중입니다. 이동 제한 때문에 의료 활동을 축소하거나 변경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안 불안으로 인한 이동 제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서안지구 전역에 남아 주민들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2023년 4월 나블루스 전경 (국경없는의사회 자료사진) ©Samar Hazbo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