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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가자지구: 비극적으로 늦어버린 휴전

2025.01.17

아직 서명이 되지 않아 이행되기 전이지만, 휴전 가능성 발표는 엄청난 고통과 수많은 생명의 희생 뒤에야 비극적으로 늦게 찾아온 것이긴 해도 꼭 필요한 휴식입니다. 휴전 이행이 이뤄지길 기다리는 동안,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깨지기 쉬운 안도감이 단순히 일시적 멈춤 그 이상이 될 것을 촉구합니다. 사람들이 삶을 재건하고 존엄성을 되찾고 사망자들과 잃어버린 것들을 애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폭격은 멈춰야 하며 재앙적인 수준의 인도주의적, 의료적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구호의 긴급한 대규모 확대가 필요합니다. 이 휴전은 존중되고 장기적이어야 하지만, 이는 가자지구 내 압도적인 인도주의 심리의료 수요에 대처하는 첫 걸음일 뿐입니다. 우리는 모든 당사자가 바로 지금 가자지구 내 사람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이 가 닿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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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의 말

가자지구 국경없는의사회 감염병 예방 및 통제 관리자 아이샤(Aysha):

휴전 소식은 충격적이어서 우리는 행복으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어요. 마침내 집에 돌아갈 수 있게 되고 상황이 안정될 거니까요. 폭격 소리도 들리지 않고 미사일이 떨어질 거라고 차를 빨리 운전하지 않아도 되겠죠. 우리는 그렇게 일년 반을 살았습니다...”

가자지구 부 의료코디네이터 아부 아베드(Abu Abed):

400일이 넘는 기간 동안 우리는 그 어떤 노래나 춤도 축하 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가자는 어젯밤 축하하며 노래하기 시작했고 아이들이 거리에 나와 노래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평화에 굶주려 있는지 말도 못할 정도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북쪽으로, 집으로 돌아갈 거라고 모두 노래하고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