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는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소재 나세르 병원에 가해진 이스라엘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해당 병원은 가자지구에서 아직 기능하고 있는 가장 큰 병원으로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현지 보건부에 따르면 현지시각 3월 23일 이스라엘군은 해당 병원의 입원환자 수술실을 타격해 2명의 사망을 초래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다수의 사망을 확인했으며 그중 한 명은 국경없는의사회 외상병동 입원환자였다. 건물도 심각한 파손을 입은 것이 확인됐다. 이러한 공격은 의료시설 보호를 완전히 경시하고 있으며 환자들과 의료진, 의료 제공 자체를 위험에 빠뜨린다. 이스라엘군이 다시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강화함에 따라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보건체계가 거의 파괴된 가자지구의 의료보건 시설과 환자 및 의료진의 존중과 보호를 촉구한다.
나세르 병원 앞 ©MSF
이런 공격은 환자와 의료진에게 끔찍한 일입니다. 가자지구 의료보건체계가 이미 위태로우며 수주간 아무런 공급품이 들어오지 못했는데 의료보건시설에 대한 공격이 계속 반복되는 상황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_클레어 니콜렛(Claire Nicolet), 국경없는의사회 가자지구 비상대응 책임자
가자지구 의료보건체계는 붕괴했으며 주민들의 의료 수요는 계속해서 치솟고 있다. 의료진은 의료지원을 제공하는 동안 다시 생명에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세르 병원 서로 다른 부서에서 일하고 있던 국경없는의사회 동료 두 명이 공격 당시 환자들이 느낀 공포감을 설명했다.
우리와 폭발 장소 사이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우리도 타격을 받을 뻔 했어요. 우리 동료들과 의료진, 환자들과 그 보호자들은 모두 공포에 질렸습니다.”_공격 당시 나세르 병원 다른 병동에서 일하고 있던 국경없는의사회 간호사
이스라엘-가자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보건시설에 계속되는 공격과 환자 및 의료진, 국제인도법(International Humanitarian Law, IHL)에 대한 완전한 경시를 목격했다. 이는 가자지구 의료보건체계가 단계적으로 파괴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가자지구에서 현재 완전히 기능중인 병원은 하나도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해당 지역 36개 병원중 21개만이 부분적으로 기능하고 있다.
가자지구 남부에 마지막으로 남은 주요 병원 중 하나로서 나세르 병원은 중증 화상이나 외상을 입은 환자들과 신생아, 임신부 대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2024년 5월 중순 복귀 이후로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나세르 병원에서 화상 및 외상 외에 응급 상황과 소아 및 모성 병동도 지원해왔다. 2024년 2월 해당 병원이 이스라엘군 포격을 받았을 때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대피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가자지구의 다른 의료보건시설들처럼 나세르 병원 역시 위생 관련 품목 및 의약품, 수술 도구 등 공급품의 심각한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20일 이상 가자지구 봉쇄를 지속중이다. 최근 폭격으로 인해 다수의 환자 유입이 발생해 국경없는의사회의 기존 품목 수량 역시 예상보다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봉쇄로 인해서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항생제나 진통제, 마취제 같은 필수 품목을 다시 채워넣기도 불가능하다.
5월 24일 발생했던 별도의 사태에서 인접 지역 총격 및 포격으로 인해 알 마와시 1차 진료소 소재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응급실을 폐쇄하고 해당 시설에서 대피하며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의료보건시설과 환자 및 의료진은 보호받아야 한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다시 한번 즉각적인 휴전의 복구와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필수 구호품 및 기초 품목의 반입 재개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