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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활동 중단을 강요 받은 국경없는의사회… 수천 명 의료 지원 끊겨

2015.10.26

2022년 3월 업데이트

2022년 3월 3일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우크라이나 국경에 분쟁이 고조됨에 따라 의료 대응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2 국경없는의사회 우크라이나 활동 소식 바로가기 ▶ LINK 

10월 19일, 국경없는의사회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인도주의 위원회로부터 그들이 통제하는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승인이 철회되었다는 내용의 서면 공지를 받았습니다. 이로써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 단체인 국경없는의사회는 즉시 활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 받았습니다.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된 근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제시된 것이 없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사가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 이동진료소에서 아동 환자를 보고있다. ©Jon Levy/Foto8

이때까지 모든 활동을 당국과 협의해 온 국경없는의사회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수천 명의 취약한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을 계속해 나갈 의지가 있다고 금요일에 밝혔다.

“우리는 이러한 움직임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수천 명의 사람들이 생명을 살리는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결정은 국경없는의사회가 뒤에 남겨 두고 떠나야 하는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의료 지원을 재개할 수 있도록,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인도주의 위원회가 이번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운영국장 바트 얀센(Bart Janssens)

2014년 5월에 분쟁이 시작된 이래, 국경없는의사회는 전쟁 부상 환자, 만성질환 환자의 치료를 위해 의료 시설 100곳에 의약품 및 의료 물품을 기증해 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2015년 3월 이후로 현지 보건 당국과 협력하는 가운데 이동 진료소 40곳을 통하여 총 8만5000여 건의 진료를 실시했다. 이로써 의사나 간호사가 피신했거나, 약국들이 텅 비어 있는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의료 지원을 할 수 있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통제 아래 있는 지역에서 당뇨병을 앓고 있는 18세 이상의 환자들에게 필요한 인슐린의 77%를 제공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또한 혈액 투석 치료를 실시하는 데 필요한 물품의 90%를 조달하고 있다. 이는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지원이다.

얀센 국장은 “이렇게 생명을 살리는 치료를 꾸준히 공급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라며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을 중단해야 하는 이 시점에서, 이 사람들에게 주어진 대안이라곤 극히 적습니다. 너무나 많은 환자들이 뒤에 남겨질 것을 생각하니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교도소 수감자 중 약제내성 결핵을 앓고 있는 환자 150여 명은, 2011년 이래로 국경없는의사회가 제공해 온 치료를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오늘, 국경없는의사회는 생명을 살리는 의료 활동을 재개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 위원회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 승인 철회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시급히 요청한다.

 “의료 단체인 우리는 우리 환자들을 버려 두도록 강요한 이번 결정을 윤리적으로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이번 결정은 반드시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중대한 의료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시금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운영국장 바트 얀센(Bart Janssens)

국경없는의사회의 우크라이나 동부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2011년부터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활동해 왔다. 2014년 5월 이후로는 여러 이동 진료소들을 운영하고, 교전선 양쪽에 있는 의료 시설들에 의료 물품을 기증함으로써 인도주의 의료 구호 활동을 실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