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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말라칼에서 교전 발생…직원 2명 포함, 총 18명 사망

2016.02.19

말라칼 민간인보호구역내 식수 공급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Yann Libessart/MSF

2016년 2월 20일 업데이트

목요일 오후, 또 다른 교전이 일어난 결과, 부상자 73명이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 속에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 중 46명은 총상을 입었다. 교전으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일시적으로 활동 장소를 이전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캠프 내에서 다른 구호 단체가 운영하던 진료소 2곳은 파괴되었다. 산발적인 총격 외에 교전이 대부분 잦아들은 후,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되었다.


말라칼에 위치한 말라칼 민간인 보호 구역 안에서 교전이 일어나,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중 2명은 국경없는의사회 남수단 현지 직원들로, 자택에서 공격을 당했다. 지난밤,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은 부상자 36명을 받았는데, 그중 1명은 국경없는의사회 직원이었다. 현재 더 많은 사상자들이 병원에 들어오고 있다.

3시간가량 1차 교전이 이어지는 동안 약 600명(대부분 여성과 아동)이 국경없는의사회 병원 안에 피신해 있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부상자들을 치료하고자 밤새 활동했다. 1차로 최소 25명의 환자들이 병원에 도착했는데 모두 총상을 입은 상태였고, 이 중 8명은 수술을 해야 했다.

남수단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마커스 바흐만(Marcus Bachmann)은 “민간인들에 대한 이번 공격은 극악한 행위이며, 우리는 무장 단체들이 이러한 행위를 멈출 것을 요구합니다.”라며 “사람들은 보호를 받고자 민간인 보호 구역에 들어온 것입니다. 따라서 이 곳은 분쟁의 모든 당사자들이 존중해야 할 피난처여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약 4만 명이 말라칼 민간인 보호 구역 안에 피신해 있다. 이들 중에는 몇 달간 전혀 구호 지원을 받지 못한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많다. 피난민 대부분이 빈손으로 이곳에 도착했다.

2013년 12월에 이 지역에서 분쟁이 일어난 이후로 사람들은 말라칼 민간인 보호 구역에 들어와 머물러 왔다. 2015년 4월에 약 만 명이, 뒤이어 7월~8월에 1만6000명이 더 들어오면서, 지난해 동안 여기서 지내는 사람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목숨을 잃은 우리 동료들의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한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말라칼 내에서 24시간 응급실을 갖춘 병원(병상 50개)을 운영하고 있고, 별도로 민간인 보호 구역 안에서도 응급실도 운영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남수단 활동

국경없는의사회는 1983년부터 남수단에서 활동해 왔다. 현재, 남수단 현지 직원 2937여 명과 국제 직원 329명이, 남수단 전체 10개 주 가운데 7개 주 및 아베이(Abyei) 행정구역에서 활동하고 있고, 총 18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다양한 의료 긴급 상황에 대응하고, 무료로 양질의 의료 지원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