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4/1) 중아공 북부 카보(Kabo)에서 총기를 소지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2명이 국경없는의사회 시설을 공격하고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일부는 수도로 대피했고, 치안 상황이 개선될 때까지 카보에서 진행하던 활동은 축소되었습니다. 인도주의 단체에 대한 이 같은 공격의 여파로 지역 주민을 위한 의료 지원도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북부에 위치한 카보 병원 활동을 일부 중단하고, 일부 팀원들은 현장에서 철수했다. 지난주 수요일(4/1), 국경없는의사회가 사무실 및 국제 활동가 숙소 겸용으로 사용하던 시설에 격렬한 공격이 발생했다. 인도주의 단체를 겨냥한 이러한 공격은 이곳 지역 주민들을 돕고자 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에 심각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5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다른 어떤 의료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독립적인 국제 의료 단체로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의료적, 인도적 필요를 지원하는 것을 유일한 목표로 삼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중아공 안팎에서 민간인, 의료계 종사자, 인도주의 단체 직원을 존중해 줄 것을 중아공 분쟁의 모든 당사자에게 촉구한다.
사건 당일 오후, 총기를 소지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2명이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실에 격렬한 공격을 시작했고 이후 귀중품들을 훔쳐 달아났다. 중아공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외국인 직원들은 수도 방기로 대피했다. 그리고 상황이 나아져 시설 및 환자, 의료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 때까지 현지 병원에서 진행하던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활동 일부는 축소되었다. 단, 소아과 및 응급 의료 서비스는 카보 병원 및 카보 외곽 여러 진료소에서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은 카보 지역의 무장 단체, 민간 당국 대표들과 연락을 취해 주민 보호와 기본적 의료 지원을 지속하려는 인도주의 단체를 보호해 달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이번 공격에 대응하여 지난 화요일(4/7)에는 마을 지도자들이 모여 국경없는의사회가 겪은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를 조직했고, 상점들은 그날 하루 문을 닫았다. 카보 및 주변 지역에서 500여 명의 사람들이 시내 거리를 따라 행진했는데, 카보 시장과 각계 인사들이 시위 선두에서 행진을 이끌었다.
지난주 공격은 국경없는의사회가 그간 겪었던 공격 가운데 최근 사건에 불과하다. 그 공격이 일어나기 며칠 전에도, 카보 외곽에 있는 진료소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국경없는의사회 차량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코디네이터 로렌스 드 바로스(Laurence de Barros)는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중아공에 존재하는 폭력의 일면을 엿볼 수 있습니다. 치안이 확실히 유지되지 않으면 우리는 활동을 수행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중아공 주민 수천 명이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해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라며 “이번과 같은 공격은 이미 위태로운 상황 속에 살아가면서 오랫동안 분쟁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칩니다.”라고 덧붙였다.
중아공 북부 지역 사람들은 말라리아, 호흡기 질환, 결막염 등 중아공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질병들을 많이 안고 있다. 그리고 현재 이 지역의 환자 수천 명은 진단 및 치료를 위해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활동국경없는의사회는 1997년부터 중아공에서 활동해 왔고, 현재 국제 활동가 300명, 현지 직원 2000명 이상이 활동 중이다. 2013년 12월 이후, 국경없는의사회는 격화되고 있는 무력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 지원을 확대했고, 현재 약 20의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차드,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등 주변국에 머물고 있는 중아공 난민들을 위한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카보 활동은 2006년부터 시작되었다. 2014년 한 해 동안, 카보 지역 주민 4만6000명이 의료 지원을 받았는데 그 대부분은 말라리아 관련 지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