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네이크(Kreneik) 지역과 엘 제네이나(El Geneina) 지역에서의 폭력 사태로 의료시설은 약탈당하고 의료진 여러 명이 사망했다. 국경없는의사회 수단 운영책임자 바크리 아부바클(Bakri Abubakr)이 현장 상황에 대해 전했다.
주말 사이 크레네이크(Kreneik) 지역에서 폭력 사태가 발발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던 의료시설 또한 공격을 당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의료진 두 명 포함 총 세 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고 병원 약국은 약탈당했습니다. 공격이 발생한 19일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숙소로 복귀해 있던 상태라 공격 당시 현장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24일, 국경없는의사회 팀이 근무하고 있던 서 다르푸르(West Darfur)의 엘 제네이나 교육 병원을 겨냥한 공격으로 응급실 등에서 총격이 발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병원 직원 한 명이 사망했고, 나머지는 대피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최근 발생한 일련의 공격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유가족에게는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합니다. 교전 상황 속에서도 전쟁 당사자는 의료시설과 의료진을 언제나 무조건 보호해야 합니다.
서 다르푸르는 곳곳에서 폭력과 치안 불안이 계속됐는데, 의료시설 두 곳이 공격받고 사망자까지 발생한 이번 사태는 심각한 폭력 상황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계속되는 폭력으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기존 지원 병원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고 엘 제네이나 지역에서의 이동진료소 활동도 전개할 수 없었으며, 크레네이크로 돌아갈 수도 없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활동에 제약이 생겨 현지 인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들은 공격 발생 이전에도 인도적, 의료적 지원이 절실했으며 지속된 폭력으로 꼭 필요한 의료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안전이 보장되는 대로 최대한 빨리 인도적, 의료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서 다르푸르주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엘 제네이나 지역 및 인근 지역에서는 국내실향민과 현지 지역사회 인구를 위해 진료소와 이동진료소를 운영하며 인도적 지원과 1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엘 제네이나 교육 병원과 최근에는 이동 진료소와 주요 의료시설을 지원하며 크레네이크 지역의 국내 실향민 및 수용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78년 수단에서 처음으로 활동을 전개했다. 최근 몇 년간 국경없는의사회는 주로 카르툼(Khartoum), 게다레프(Gedaref), 블루나일(Blue Nile), 카살라(Kassala), 동 다르푸르(East Darfur), 서 다르푸르, 다르푸르 남부 및 중부 지역에서의 활동에 집중했으며, 필요시 다른 지역에서 긴급 대응 활동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