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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직원 대상 공격 이후 국경없는의사회 의료 활동 잠정 중단

2024.09.28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시각 2024년 9월 20일 금요일에 발생한 심각한 치안 사건에 국경없는의사회 직원과 협력 단체 직원이 휘말린 이후, 남수단 중부 에콰토리아(Central Equatoria)주 예이(Yei)에서 모든 보건증진 활동을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하게 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미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일어난 이 같은 보건 인력 대상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중립적이고 공정한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이번 공격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는 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예이와 모로보(Morobo) 주변 지역사회에서 모든 보건증진 활동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지역에서 의료 및 인도적 지원, 생명 구호 활동을 제약 없이 지속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전까지 해당 활동은 중단될 예정입니다."_이크발 후다(Iqbal Huda) / 국경없는의사회 남수단 현장 책임자

9월 20일 금요일 오후 3시경, 국경없는의사회 로고가 명확히 보이는 차량 두 대가 보건증진 활동을 마치고 예이로 돌아오던 중, 도로에서 신원불명의 무장 남성들이 직원들을 총으로 위협하며 차량에서 내리게 했다. 이들은 국경없는의사회 물품과 개인 소지품을 약탈한 뒤, 국경없는의사회 직원 한 명과 협력 단체 직원 한 명을 강제로 숲으로 끌고 갔다. 나머지 두 명의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운전사들은 차량과 함께 떠나도록 허용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 차량 5대가 물자를 싣고 모로보 카운티로 이동하고 있다. 2023년 9월. ©Manon Massiat/MSF

납치된 두 명의 직원은 24시간 후 무사히 풀려났으나, 이번 사건은 3개월 동안 예이 주변에서 발생한 세 번째 인도적 단체 대상 공격이었다. 이는 인도적 지원에 대한 공격이 체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과 직원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지역에서 활동 재개를 보장할 수 없다.

이러한 사건의 진정한 피해자는 지원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주민들이다. 예이 외곽 지역에서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유일한 의료서비스 제공자이기 때문이다.

인도주의 구호단체 직원과 의료 종사자들에 대한 공격은 용납될 수 없으며, 이는 지역사회에 절실히 필요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모든 무장 단체가 국제 인도법에 따른 책임을 이행하고, 인도적 지원 제공을 존중할 것을 촉구합니다.”_이크발 후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83년부터 오늘날 남수단 공화국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활동해 왔다. 예이에서는 보건부 산하 네 개의 의료시설을 지원해 1차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외래 진료, 정기 예방접종, 모자 보건 지원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해당 지역에서 이동진료소를 운영하며 보마 보건 이니셔티브(Boma Health Initiative)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 기반 의료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남수단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일반 보건의료, 정신건강 지원, 전문 병원 치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 이동진료팀은 10개 주 중 6개 주와 2개의 행정 구역에서 실향민과 외딴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긴급 상황과 질병 유행 대응 외에도, 예방접종 캠페인, 계절성 말라리아 화학예방, 안전한 식수 제공, 비식량 구호품 배급과 같은 예방 조치 활동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