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는 4월 5일(현지시각) 오전 3시 15분경 우크라이나 도네츠크(Donetsk)주 포크로우스크(Pokrovsk) 소재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실에 가해진 미사일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해당 공격으로 사무실 건물이 완전히 파괴되고 국경없는의사회 보안 직원을 포함한 5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응급 치료 및 구급차 이송 서비스 지원을 제외한 도네츠크 지역에서의 인도적 의료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이러한 인도주의 단체를 향한 폭력 행위가 단순히 전쟁의 또 다른 피해로 치부되어선 안 됩니다. 인도주의 단체 직원들이 활동하는 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직원들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구명 치료를 제공하는 것을 방해합니다.”_빈센조 포르피글리아(Vincenzo Porpiglia) / 국경없는의사회 우크라이나 긴급대응 코디네이터
공격이 발생했을 때 사무실 안에 있던 국경없는의사회 보안 직원 에두아르드 마르첸코(Eduard Marchenko)는 부상을 입었다.
거실에 있었는데 갑자기 폭발로 인해 몸이 공중에 떴다가 파도처럼 바닥으로 세게 떨어졌어요.”_에두아르드 마르첸코
타박상과 두개골 손상 진단을 받은 마르첸코는 현재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공격 당시 건물 근처에 있던 4명의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고, 그중 한 명은 14세 소년이었다. 이들은 의료지원을 받았으며 입원은 필요하지 않았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원이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실을 확인하고 있다. 2024년 4월. ©YULIIA TROFIMOVA/MSF
국경없는의사회는 2015년부터 도네츠크 지역에서 의료지원을 제공해 왔다. 전쟁이 격화됨에 따라 프로젝트가 확대되었고, 최전선 인근 지역까지 지원이 확대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계속되는 적대 행위와 의료 전문가 부족으로 의료시설 접근성이 저해된 100개 이상의 정착지에서 이동진료소를 통해 의료 및 심리 치료를 제공해 왔다. 현지 보건부는 폭격으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도네츠크와 기타 지역에서 15대의 구급차를 운영하며 국경없는의사회의 의료 대피 지원에 의존한다.
포크로우스크 소재 국경없는의사회 사무실은 약국이자 장비 및 차량을 위한 물류센터이기도 했다. 2023년 11월에는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헤르손(Kherson)과 셀리도베(Selydove) 소재 병원에 두 차례의 공격이 가해져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관련글 읽어보기
국경없는의사회는 헤르손, 체르카시(Cherkasy), 빈니차(Vinnynsia) 포함 우크라이나의 여러 지역에서 필수적인 의료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모든 활동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보장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