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북부 키부에 일어난 에볼라 창궐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편으로, 8월 14일 화요일 망기나에 치료센터를 열었다. 망기나는 이번 창궐의 진앙으로 여겨지는 소도시다. 생물학적 안전을 위해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하는 격리처에 머물던 모든 환자는 새로 개설한 에볼라 치료센터 내 12개 천막으로 이송되었다. 현재 입원 중인 환자 37명 중 31명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되었고 그 외 환자들은 의심환자로 분류된다.
“환자들 중에는 지역 보건당국에서 일하던 동료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이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섰는데 몇몇 동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입니다.” _ 그웨놀라 세루(Gwenola Seroux) / 국경없는의사회 긴급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바이러스로 벌써 4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보건당국이 내놓은 종합대응계획의 우선사항들을 고려해,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 보건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데에도 적극 임하고 있다. 이투리 주에서는 국경없는의사회 1개 팀이 북부 키부의 경계에 위치한 맘바사와 마케케 사이에서 활동하면서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보건소 곳곳에 격리실을 마련하고, 감시 활동을 실시하고, 에볼라에 관한 인식 재고를 위해 지역사회 보건단원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에볼라 감염이 아닌 다른 환자들에 대한 지원도 유지하기 위해 감염 예방과 통제 프로토콜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는 질병 창궐 대응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같은 이유로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지에서 운영하는 기존 프로젝트들을 감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로써 사람들의 수요가 많은 의료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려는 것이다.
현재 콩고 보건부는 이번 발병의 영향이 가장 큰 지역에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원 속에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200건의 바이러스 접촉이 확인됐다고 한다.
8월 1일 에볼라 발병이 발표된 북부 키부는 주변 지역에서도 가장 불안정한 곳 중 하나다. 분쟁이 계속되고 대대적인 군사 개입이 벌어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피난을 떠났고, 이에 따라 의료 지원이 부족해 만성적인 문제들이 더욱 악화되었다. 폭력사태가 분출하면 갑작스런 대규모 인구 이동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 같은 상황은 인도적 대응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접촉 추적, 지역사회 방문 활동, 감시, 경보 감시, 예방접종, 보건 홍보 등 소외 지역까지 들어가 진행해야 하는 중요한 활동들이 실질적 제한 사항들로 인해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게 된다.
한편, 주변국 우간다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국경 넘어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준비 방편으로 구축된 국가 전담팀에 소속되어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