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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2023 올해의 사진들

2023.12.19

2023년에도 국경없는의사회는 세계 전역 분쟁, 자연재해, 질병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국경을 넘나들며 생명을 구하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했습니다.

지난 12개월간 수많은 인도적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10월에 격화된 치명적인 가자지구 전쟁은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험으로 내몰았습니다. 지진과 홍수 같은 자연재해와 기후변화로 시리아-튀르키예를 비롯한 여러 지역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안전한 삶을 찾아 지중해 바다나 중남미 정글을 건너는 위험한 여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2023년, 이 모든 위기의 한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가 있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기의 현장으로 달려갔던 국경없는의사회가 증언하는 순간들을 여기 23개의 엄선된 사진들로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이 모든 순간은 오로지 여러분의 연대와 지지로 가능했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의 순간들을 함께 돌아보며 다사다난했던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목화밭에서

2023년 3월 에티오피아 압두라피(Abdurafi) 지역에서 농장 일꾼들이 목화를 수확하고 있다. 이들은 고지대 출신으로 흑열병과 말라리아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상태에서 야간에는 밭에서 일하고 잠을 자는 탓에 두 질병 모두에 취약하다. ©Amanuel Sileshi/MSF

더 나은 삶을 향한 여정 

남미에서 북미로 이동하려는 이주민들이 파나마 국경을 넘어가려면 다리엔 갭(Darién gap)이라 불리는 정글을 지나쳐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경로로 알려진 이 여정에서 이주민들은 추락사 및 익사뿐만 아니라 약탈, 납치, 강간 등 모든 형태의 위험에 노출된다. 2023년 8월. ©Juan Carlos Tomasi/MSF

결핵 환자 탐색 프로젝트

2023년 3월 필리핀 마닐라 소재 톤도(Tondo)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자원봉사자들이 현지 빵집 직원 및 손님들에게 국경없는의사회가 무상으로 제공하는 결핵 진단 검사를 받으러 오라고 안내하고 있다. ©Ria Kristina Torrente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들

2023년 2월 콩고민주공화국 고마 외곽에 위치한 불렝고(Bulengo) 난민 캠프의 전경. 이곳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무력 충돌을 피해 해당 캠프로 대피한 7,000가구 이상에 의료지원과 깨끗한 물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Michel Lunanga/MSF

끝이 없는 이주 

2023년 4월 프랑스-영국 국경지대에 위치한 칼레(Calais) 소재 이주민 캠프에서 지내던 사람들이 프랑스 경찰에 의해 퇴거당한 후 텅 비어버린 해당 캠프의 모습. 이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는 이주민들에게 의료 및 정신건강 지원을 제공했다. ©Mohammad Ghannam

중심 잡기

2023년 5월 베네수엘라 지역사회 근처 오리노코(Orinoco) 강둑에 세워져 있는 카누 끝에 서서 중심을 잡고 있는 소년의 모습. 이곳에서는 어딘가로 이동하려면 무조건 강을 거쳐가야 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기 위해 수시간, 심지어 수일에 걸쳐 카누를 타고 이동하는 환자들이 많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 지원의 탈중심화를 통해 외딴 지역사회에 사는 주민들도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Matias Delacroix

등교길

2023년 4월 국경없는의사회가 마을에 지역사회 보건 시설을 개설한 바미안(Bamyan)주의 외딴 지역 반드에 아미르(Band-e-Amir)에서 소녀들이 걸어서 학교로 가고 있다. 이 지역에 여성과 아동을 위한 다른 보건 시설은 없다. ©Nava Jamshidi

사인펜 아니고 인슐린펜

2023년 5월 레바논 아르살(Arsal) 소재 임시 거처에서 가족들과 지내고 있는 시와르(Siwar)가 바닥에 놓인 장난감들 사이에 누워 인슐린 펜을 들고 있다. 어린 나이에 1형 당뇨병 진단을 받은 시와르는 치료를 받기 위해 마을에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를 자주 찾아간다. ©Carmen Yahchouchi/MSF

항시 대기

2023년 2월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도네츠크(Donetsk) 지역 소재 국경없는의사회가 활동 중인 코스티얀티니프카(Kostiantynivka) 병원의 응급실 입구. ©Colin Delfosse

치유의 빛

2023년 1월 페루 전역에서 일어난 정치 시위에서 경찰이 쏜 탄환에 맞아 왼편 관자놀이에 부상을 입은 70세 환자가 리마(Lima)에서 활동하는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MAX CABELLO ORCASITAS

기후위기의 최전선

2023년 3월 찍힌 키리바시의 남타라와(South Tarawa) 전경. 키리바시 인구의 절반은 한쪽은 석호, 다른 한쪽은 바다와 맞대고 있는 작은 땅에 산다. 남타라와에서 가장 높은 곳은 해발 3미터에 불과하며, 국가 전체가 기후 변화에 매우 취약하다. ©MSF/Karim Eldib

전쟁의 폐허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의 파괴된 건물 잔해 속 한 남성이 파열된 파이프를 통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3년 10월 10일 촬영된 사진. ©Mohammed Baba

분쟁의 상처

2023년 5월 수단 남부 카르툼(Khartoum) 소재 바샤이르(Bashair) 병원에 환자들이 도착한 모습. 4월 수단 정부군과 무장단체 간 분쟁 격화 이후 해당 병원에 부상자가 대거 유입되었다. ©MSF/Ala Kheir

지진에 무너지지 않는 마음

2023년 3월, 2월에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지역 마을에 살고 있는 한 튀르키예 가족의 모습. 국경없는의사회의 협력 단체들은 지진과 대홍수로 피해를 입은 지역내 정신건강 지원을 제공했다. ©Mariana Abdalla/MSF

뎅기열 퇴치 프로젝트

2023년 8월 국경없는의사회 연구실 보조원이 볼바키아(Wolbachia) 박테리아를 지닌 황열 모기 유충이 담겨있는 통을 관찰하고 있다. 온두라스 수도에서 뎅기열 발병률이 유독 높은 한 지역에서는 볼바키아 박테리아를 지닌 모기를 활용해 뎅기열에 대처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Martín Cálix

반짝이는 순간

2023년 3월 남수단에서 진행된 국경없는의사회 보건의료 아카데미를 수료한 교육생들이 수료식에서 반짝이는 목걸이를 두르고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Alicia Gonzalez/MSF

목표 적중

2023년 5월 노마병 생존자인 라비우(Rabiu)가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나이지리아 소코토(Sokoto) 노마 병원 안뜰에서 다트를 하고 있다. 라비우는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으로부터 재건 수술을 받았다. ©Fabrice Caterini/Inediz

이주 여정에 드리운 먹구름

2023년 6월 지중해 한복판에서 리비아 해안경비대에게 가로막힌 목재 보트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해당 보트에는 50여 명의 사람들이 타고 있었는데, 이들은 보트에 불이 붙기 전에 해안경비대 선박으로 옮겨졌다. ©MSF/Skye McKee

소외된 환자가 없도록

2023년 6월 모잠비크 메룰리(Meluli) 강에서 사람들이 몸을 씻고 옷을 빨고 있다. 이는 기생충 질환인 주혈흡충증(schistosomiasis)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근처에 보건지소를 설치해 주혈흡충증과 같은 소외열대질환에 대한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MSF/Pierre-Yves Bernard

파괴의 흔적

9월, 폭풍 다니엘(Daniel)이 야기한 치명적 홍수로 폐허가 된 리비아 데르나(Derna)의 전경 ©Halil Fidan/Anadolu Agency via AFP

손길 따라 도움

시리아 비정부단체인 알 아민(Al-Ameen)과의 협력 하에 하맘(Hamam) 경유지를 통해 시리아로 반입된 텐트와 방한 키트 등을 실은 트럭 14대에서 짐을 내려 옮기는 국경없는의사회 직원들. 2023년 2월. ©Rami Alsayed 

파괴의 틈새로

2023년 1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기(Bangui) 소재 PK5 지역 근처 파괴된 집 창문 사이로 한 모친과 아이가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지난 10년간 해당 마을과 인근 지역에서는 잔혹한 폭력사태가 벌어졌다. ©Adrienne Surprenant/MYOP

어둠을 밝히는 빛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Port-au-Prince) 내 폭력사태 피해 지역 거주민들을 돌보는 국경없는의사회 이동 진료소. 2023년 2월 팀원으로 활동 중인 국경없는의사회 조산사가 모성 병동에 조명을 설치하고 있다. ©Alexandre Marcou/MS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