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

현장소식

요르단 : 시리아 난민 지원을 위한 모자병원

2013.11.25

국경없는의사회는 지난 11월 13일, 보건부(MoH) 및 보건국(DoH)과의 협력 하에 요르단 북부 이르비드(Irbid) 지역에 모자병원을 설립했다. 이 병원은 이르비드 지역사회에서 생활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리아 위기로 전례없이 많은 수의 난민이 이웃 국가로 유입되었다. 요르단에만 현재 54만 명이 넘는 시리아 난민이 살고 있다. 약 70%의 난민이 난민 캠프 밖에서 생활하고 있어, 보건 시스템을 비롯한 요르단의 자원에 부담이 더해지고 있다. 현재 점점 더 부담이 커지면서 요르단 시민들의 의료 접근성 역시 줄어들고 있다. 이르비드 지역은 현재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이 지역에 머무는 난민만 12만 명을 웃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요르단 지역사회에 살고 있는 시리아 난민의 보건 상황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특히 모자 보건 접근성 면에 부족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난민의 니즈와 요르단인의 국제 의료 및 인도주의 지원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임산부 및 신생아에게 입원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을 설립했다. 10개 병상을 갖춘 해당 병원은 출산 전후 진료가 가능 하다. 몇 주 내에 18개의 병상을 갖춘 소아과 병동도 문을 열 것이며 소아과 외래 진료도 제공될 것이다. 이르비드의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40여 명의 현지 의료진과 지원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8명의 국제 활동가가 그들과 협업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요르단 책임자인 마르크 샤칼(Marc Schakal)은 “이르비드에서 이 프로젝트를 개설한 이유는 요르단 지역사회에 살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현지 주민들을 위한 자원 부담 해소에 기여하기 위함입니다”라며, “국경없는의사회의 시리아 난민 지원 활동의 전략은 요르단 측의 노력을 지원하는 데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요르단 내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세 가지로 첫째 난민 캠프 내 난민 지원, 둘째 지역사회 내 난민 지원,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폭력사태로 인한 부상자 치료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첫 번째 아이가 태어났을 때 정말 기뻤답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개시하겠다는 일념 하에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모든 장비와 설비를 갖추고 국경없는의사회 치료계획을 수립하고 스태프를 모집하고 훈련시키는 데에 정말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죠.
 


이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이지만, 많은 여성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병원이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서 출산을 결정하기 전, 여러 번 방문하는 임산부들도 있습니다.
 

프로젝트 착수 후 우리는 이 여성들이 전에 어떤 종류의 진료를 받았는지 언제 받았는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임산부들은 정기적으로 필요한 만큼 받을 수 없었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진료비를 감당할 여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임신 초기에 진료를 한 번 받은 후에는 두세 달이 지난 후에야 다시 진료를 받는 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병원에서의 서비스는 모두 무료이고 진료도 높은 수준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많은 산모들과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142명의 임산부, 27명의 부인과 환자를 진료했으며 32명의 임산부 입원 환자, 8명의 신생아 입원 환자를 받았고 신생아 29명의 분만을 도왔습니다.

 

우리 병원에서 처음 태어난 아이는 2.8kg의 귀여운 남자아이였습니다. 이 시리아 다라(Dara’a) 출신의 가족은 60km나 떨어져있는 북동부의 마프락 시에서부터 우리 병원을 찾아왔습니다. 한 시간 후 또 다른 아기가 태어났는데 이번에는 귀여운 여자아이였어요. 우리는 모두 기쁨으로 가득 찼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2006년 8월부터 요르단에서 활동해오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요르단 암만(Amman)의 외과 병원에서 시리아인을 포함한 분쟁 피해자들을 지속적으로 진료하고 있다. 요르단 람사(Ramtha)의 보건병원에서 외상 환자를 위한 전문 외과수술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외에도 암만에서 전문 외과수술을 제공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또한 2013년 3월부터 자타리(Zaatari) 난민 캠프 내에서 소아과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글: 요르단 : 병원 진료비를 내는 것보다 빵 살 돈을 모으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