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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무력충돌로 발생한 수백 명의 부상자 치료 받지 못해

2013.07.26

남수단 종글레이(Jonglei)주에서 격화된 부족간의 분쟁으로 인원 수 미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부상자 수백 명을 치료하고, 덤불 속에 숨어있는 수천 명을 찾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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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부족간 분쟁이 발생하기 이전에도 종글레이주 남부에서는 수단인민해방군인(Sudan People's Liberation Army/SPLA)과 데이비드 야우야우(David Yau Yau)가 이끄는 무장 민병 세력 사이의 무력 충돌이 벌어졌는데, 이로 인해  12만명이 피보(Pibor) 지역의 덤불로 피신했다.

7월 14일 이후 보르(Bor) 병원에서 국경없는의사회 보조외과팀과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공동으로 마냐볼(Manyabol)에서 온 환자들에게 응급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라파엘 조르주(Raphael Gorgeu) 현장책임자는 “보건부의 도움을 받아 현재 128명의 총상 환자를 포함한 176명의 전쟁부상자를 치료 중이고, 34건의 외과 수술을 집도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환자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음 우선순위 과제는 수술 후 관리와 사후 관리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랑키엔(Lankien)와 나시르(Nasir), 리에(Leer)에 있는 대규모의 국경없는의사회 프로젝트로 이송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7명의 환자가 이송되었다.

또 다른 국경없는의사회 응급구호팀은 식수, 식량, 의료지원을 받지 못한 채 말라리아에 오염된 위험한 습지에 숨어 있는 수만 명의 사람들을 찾아가려 시도하고 있다. 현재 국경없는의사회 의료팀이 남부 피보(Pibor) 마을로 파견되어 피난민들에게 구급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의료 구호의 필요성을 파악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 진료소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 ©Vikki Stienen/ MSF

국경없는의사회 피보(Pibor) 카운티 활동 팀장인 존 차노스(John Tzanos)는 “사람들이 마을에서 의료지원 받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이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의료 지원이 시급한 이들을 치료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달 초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다른 지역의 평가를 마치고 보마(Boma) 마을에 작은 진료소를 설치했다. 보마 마을에서는 지난 달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구무룩(Gumuruk)에서도 진료 보건소를 계속 운영중이다. 구무룩 보건소는 지난 5월 국경없는의사회 병원이 표적이 되어 파괴된 이후, 피보 카운티에서 운영중인 유일한 보건의료 시설이 되었다.

조르주 현장책임자는 “모든 면에서 증가하고 있는 인도주의 의료지원 니즈(needs)에 대한 대응 규모를 확장하는데 국경없는의사회와 국제적십자위원회의 협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여러 지역에서 지원 수준이 사람들의 니즈에 크게 부족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의료진들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속해 나가면서 곤경에 처한 모든 사람들에게 차별 없는 구호 지원을 제공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지역 당국은 부상자에 대한 접근을 허가했으나 남아있는 부상자들을 찾아 나서는 것은 모든 진영에서 극히 어렵다. 이들이 있는 오지의 치안이 심히 불안정하고 우기의 시작과 맞물려 비행기의 착륙이 힘들기 때문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현재의 폭력상황이 현지 주민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종글레이주 전역에서 인도주의 지원활동을 존중할 것을 모든 관계자들에 촉구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93년 이래로 종글레이주에서 활동해 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피보, 우로르(Uror), 냐이롤(Nyirol) 카운티의 보건소에서 1차와 2차 진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폭력 발생에 대응하여 응급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종글레이주에서 2012년 130,692명을 상대로 외래 상담을 진행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무력충돌 양 당사자들을 상대로 부상자와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