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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콩고민주공화국: 로콜리아•뵌데에 에볼라 치료센터를 세운 국경없는의사회

2014.09.11

서아프리카(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는 서아프리카와 관련 없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별도로 일어난 에볼라에도 대응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뵌데 보건지역에서 격렬히 일어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치료센터 두 곳을 열었습니다. 이번 확산의 진원지인 로콜리아에 위치한 첫 번째 치료센터는 병상 40개를 구비하고 있으며, 뵌데 치료센터는 병상 10개를 구비하고 있는 시설입니다.

현장에서 부딪치는 주된 어려움은 물류적 제한과 지역사회 교육 문제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팀원 40명을 뵌데와 로콜리아에 나누어 배치한 상태이며, 이미 41톤에 가까운 물자와 장비를 현장에 조달했습니다.

지역사회 교육

지역사회 교육은 주민들이 질병 예방법을 이해하고 의심 사례가 생겼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도록 돕는 데 중요합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콩고민주공화국의 긴급구호 팀원인 파피스 레임 의사는, “뵌데에서는 의심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여전히 이 모든 것이 조작이라고 믿으면서 에볼라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합니다. 레임 의사는 첫 번째 경고가 발표되었을 때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레임 의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로콜리아 상황은 다릅니다. 많은 친구들과 친지를 잃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질병의 존재를 알고 있으며, 들은 정보를 더 잘 받아들입니다. 어떤 가정에서는 네다섯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부인을 잃고, 그 후에 부인의 자매를 잃은 남자도 있습니다. 뒤이어 자녀 중 1명이 병을 얻어 죽게 되었는데 그 다음날, 또 다른 자녀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로콜리아에 치료센터를 열었습니다. 이 곳에는 현재 환자 6명이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고, 몇 명은 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환자 2명은 뵌데 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교육 활동은 지역사회 주민들이 치료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것을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라이베리아의 포야 에볼라 관리센터에서 프랑스 위생학자 제롬 기요모가 착용복을 벗으면서 염소수로 소독을 받고 있다. ©MSF

물류적 어려움

신설된 센터 두 곳은 바이러스 전염 방지를 위한 모든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물류 매니저인 줄리엔 비넷은, “센터 설립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장비와 물자를 운송하는 일이 무척 힘들었죠. 일단 현장에 오면 모든 것을 제대로 계획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센터 운영이 시작되고 나면 여러 가지를 바꿀 수가 없게 되거든요. 그래서 준비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레임 의사는 적도의 숲지대 한가운데서 일하는 데서 오는 어려움도 강조했습니다. “물류적 제한이 큽니다. 뵌데와 로콜리아를 잇는 도로는 꽤 괜찮습니다. 로멜라 강을 건너는 데 쓸 고속 모터보트도 몇 대 운송했었습니다. 하지만 로콜리아와 왓시켄고 사이의 길은 매우 나쁩니다. 저희가 가까스로 교각들을 수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차량들이 그 다리들 위를 건너갈 수는 없었습니다. 묘안을 짜내야만 했죠. 현재 점점 나아지고 있는 환자 2명이 있습니다. 회복기에 들어갔다고 저희는 보고 있는데요. 바로 이러한 점이 의료팀들과 지역사회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