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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프리카공화국: 계속된 분쟁에 따라 더 절실해지는 부상자 지원

2015.02.16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위기가 점점 언론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는 반면, 주민들은 여전히 치안 불안과 산발적인 교전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수도 방기에서조차 상시로 부상자 치료가 가능한 의료시설은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곳곳의 의료시설에서 입원 치료 및 수술 지원 활동을 통해 분쟁의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소아과, 집중치료, 신생아 진료 및 영양실조 치료를 지원하고 있는 베베라티 병원. 무기를 소지하고 병원에 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Louise Annaud/MSF 

2013년 12월부터 국경없는의사회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전역에 위치한 병원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해 왔다. 2014년도 1사분기에만 2000여 명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최근에 벌어진 분쟁 이전에도 이미 주민들의 의료적 필요를 채우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여전히 의료 상황이 열악하여 기본적인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이 많다. 2015년 1월 현재, 수도 방기에서 하루 24시간, 주 7일 상시로 외상 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방기종합병원 한 곳뿐이다.

방기종합병원에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앙텔므 세카(Anthelme Seka)는, “하루 평균 20명의 환자들에게 긴급 입원 치료 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전체 부상의 70% 정도는 교통사고 때문에 일어나지만, 지금도 매일 한두 명씩 분쟁으로 인한 부상자도 병원에 오고 있습니다. 마체테(날이 넓은 벌채용 칼), 단도, 총알 때문에 부상을 입은 환자들이죠. 현재 국경없는의사회는 외상 치료뿐만 아니라 성폭력 피해자들을 치료하는 전담 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수도 방기에서 산발적인 교전이 계속 일어나고 있는데, 방기종합병원은 방기에서 무슬림과 크리스천이 평화롭게 함께 머무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다. 앙텔므는, “병원 안으로 무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전 직원이 매일 살피고 있습니다. 새로운 환자가 도착하면, 환자의 종교 혹은 환자가 속한 무장 집단과 관계없이 환자는 온전히 부상 치료를 위해 병원에 온 것이라는 점을 환자에게 잘 설명해 줍니다. 이러한 인식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