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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식

시리아: 시리아 북부 마을에 염소가스 공격

2015.03.19

이번 주, 시리아 북서부 사르민 지역에서 염소가스 공격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염소 중독으로 중상을 입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고 있는 현지 병원의 의료팀은 총 70명의 환자들을 치료했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약품과 의료 물품을 제공하며 의료 활동을 지속하는 현지 의료 시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들리브 내 사르민 지역에 염소가스 공격이 발생한 후,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임시 시설에서 한 아동이 산소를 공급 받고 있다.

3월 16일 시리아 북서부에서 염소가스 공격이 일어나 6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염소가스 중독으로 중상을 입었다고,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리아인 의사들이 보고했다. 드럼통을 투하하는 헬기들이 마을 상공에 나타났는데, 그 드럼통들은 지면에 닿자 질식을 일으키는 가스를 방출했다. 이번 공격은 이들리브(Idlib) 내 반군 점령 지역인 사르민(Sarmin) 근처에서 발생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사르민 병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 및 부상자 보고를 받았다. 국경없는의사회 프랑스 대표 메고 테르지안(Mego Terzian) 박사는 “한 마을과 민간인을 겨냥해 염소가스 공격을 감행한 이번 사건은 시리아 분쟁이 한계를 모른다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사르민 병원장 T는 “주변 마을에서도 병원을 찾아오는 주민들이 있었습니다.”라며 “환자 중에는 부모님과 어린 자녀 셋으로 구성된 가족도 있었는데, 매우 위독한 상태 속에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은 그나마 말을 할 수 있었지만, 다들 매우 힘겹게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결국 그 일가는 병원에서 목숨을 잃었다. 아이들의 할머니는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질식사했다.

병원 의료진이 들려준 사건 당시 상황과 환자들의 증상을 고려해 보면, 염소가스 중독이 있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다른 독성 물질로 유발되는 증상은 전혀 없었다.

병원장 T는 “날이 어두워 하늘빛이 정확히 무슨 색이었는지는 볼 수 없었습니다.”라며 “하지만 공기에서도 세척제 냄새가 났고, 환자들 옷에서는 염소가스 특유의 냄새가 났습니다.”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는 임시 시설에서 의료진이 촬영한 사진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의 정도는 저마다 달랐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급성 질식 증상을 보였다. 다른 병원의 한 의사는 “중상 환자 20명이 있었는데, 매우 불안정한 상태였고 입가에 피를 흘리며 피부 발진도 보였습니다.”라고 말했다. 병원 의료팀은 총 70명의 환자들을 치료했는데, 이들은 첫 번째 통폭탄 공격을 받은 인근 마을 주민들, 같은 날 밤에 공격을 받은 사르민 주민들, 그리고 도움을 주러 현장에 왔던 시리아 민방위 자원봉사 구급 대원들이었다.

환자들은 산소를 공급 받았으며, 폐 기관지를 희석하고 화상으로 인한 염증을 치료하기 위한 처치를 받았다. 의료진에 따르면 에어로졸 마스크가 가장 효과적인 도구였다고 한다.

사르민 병원은 분쟁의 영향으로 시리아 내에서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고 있는 수많은 의료 시설 중 하나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약품과 의료 물품을 제공하며 의료 활동을 지속하는 현지 의료 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내에서 총 6곳의 의료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100여 곳의 진료소, 보건소, 야전 병원 등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또한 요르단, 레바논, 이라크로 피신한 시리아인 환자들을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