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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부의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병원 폭격…의료진•환자 사망

2017.04.03

3월 25일, 국경없는의사회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북부 소재 병원 1곳이 폭격을 당했다. 이로써 2명이 숨졌고, 환자·직원 사이에서는 심각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이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

현지 시각 오전 6시경, 북부 하마(Hama) 지역의 라탐네(Latamneh) 병원을 향해 헬리콥터가 떨어뜨린 폭탄이 건물 정문에 떨어졌다. 사건 직후 환자들과 직원들은 심각한 호흡기 고통을 호소했고 점막 화상을 입었는데, 이는 화학 물질을 동원한 공격을 당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과 일치한다.

사망자 2명 중에는 병원 정형외과 의사 다위시(Darwish) 박사도 있었다. 부상자 13명은 치료를 위해 다른 시설들로 이송되었다. 국경없는의사회 시리아 북부 현장 책임자 마시밀리아노 레바우덴고(Massimiliano Rebaudengo)는 이렇게 말했다.

 

“다위시 박사를 잃은 지금, 약 12만 명의 지역민들에겐 단 2명의 정형외과 의사가 남았습니다.”

 

공격 이후 병원은 3일간 운영을 중단했으며, 그 후 응급실은 활동을 재개했다.

정부-반군 교전선에서 불과 몇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라탐네 병원은 지역민 약 8천 명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공격 전에 병원은 응급실과 입원병동을 갖추고 있었으며, 일반 수술과 정형외과 수술을 제공했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의료 물자와 같은 부문을 지원하고 있으나, 그 시설에 직원을 두고 있지는 않다. 레바우덴고 현장 책임자는 이렇게 말했다.

 

“병원 폭격은 국제인도법으로 금지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리아에서 흔하게 일어납니다. 이러한 반복된 공격들로 인해 의료 서비스는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1월부터 전쟁 당사자들 사이에 일련의 평화 회담이 진행되고 있으나, 몇몇 교전선에서는 교전이 더 늘어났다. 최근 하마 북부에서는 4만 명이 교전을 피해 살던 집을 떠났다.

지난해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에서 운영·지원하는 의료 시설 최소 32곳으로부터 최소 71차례의 공격을 보고 받았다. 가장 최근 2월 22일에는 이들리브 소재 국경없는의사회 지원 시설이 로켓 타격을 입어 6명이 숨지고 33명이 부상을 당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시리아 북부의 의료 시설 4곳을 직접 운영하는 한편, 시리아 전역에서 의료 시설 150여 곳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