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하마 주에서 온 농부 마도르(Madhor)는 통폭탄으로 인한 부상을 입었다. 국경없는의사회 재건 수술 병원에서 수차례 수술을 받고 강도 높은 물리치료를 진행한 결과, 그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암만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재건 수술 병원에서 활동하는 외과의들은 중동 분쟁의 피해자들에게 수술을 제공한다. 폭탄 폭발로 인한 부상, 총상, 유산탄 부상, 화상 등을 입은 피해자들은 이곳 병원에서 수술 지원을 받는다. 이 병원 프로그램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연구와 혁신이다.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국경없는의사회 재건 수술 병원은 지난 10여 년간 전쟁 부상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해 왔다.
재건 수술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국경없는의사회 현장 책임자 마크 스차칼(Marc Schakal)은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 이 병원을 열 때까지만 해도 우리가 이곳에 10년이나 머물게 되리라곤 아무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약 4500명이 입원하고 11,000여 회의 수술이 이루어진 지금, 향후 10년 동안에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며, 병원 1곳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정형외과, 악안면, 성형외과, 화상 등의 수술 지원과 더불어 환자들은 병원에서 물리치료와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팀
외과팀은 정형외과의 4명, 악안면외과의 1명, 성형외과의 1명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은 모두 이라크 혹은 요르단 출신이다. 주기적으로 전쟁 부상 환자들을 치료한 결과, 이 병원의 외과의들은 고유한 경험과 기술을 쌓아 왔다. 이 병원에서는 재건 수술과 함께 물리치료를 제공해, 전쟁 무기로 인해 신체적으로 또한 생활 전반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환자들이 자신의 신체 기능과 이동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자 노력하고 있다.
맨 처음 암만에 프로그램을 연 것은 전쟁으로 심한 부상을 입은 후 적절한 의료 지원을 구하지 못하고 있던 이라크인들을 도우려는 목적에서였다.
2008년 가자 전쟁, 2011년 아랍의 봄 등 이 지역 전역에서 폭력사태가 나타나면서 우리는 시리아, 리비아, 예멘, 팔레스타인 등지에서 온 환자들을 받기 시작했다. 이곳 나라들에서는 주요 의료 시설이 파괴되고 의료진도 부족한 데다 주민들도 빈곤에 처하게 되면서, 분쟁 희생자들이 삶을 회복할 기회가 극도로 줄어들었다.
연구와 혁신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은 만성 감염으로 병원을 찾는데, 이 감염의 60% 이상은 다제내성 감염이다.
2015년, 재건 수술 프로그램에서는 분쟁으로 인한 부상에 감염 합병증까지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의료를 지원하고자 병원 내에 미생물학 연구실을 구축했다. 이로써 역내 다른 의료진들도 맞닥뜨리고 있는 정형외과 내성 감염 관리에 필요한 지침도 제공하고자 한다.
한편, 이 병원에서는 나날이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항생제 내성 감염에 맞서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항생제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병원에서 항생제 사용을 최적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목표는 ‘4D’라고 알려진 다음의 4원칙을 실행함으로써 달성한다: 올바른 약(drug), 올바른 복용량(dose), 올바른 기간(duration), 항생제 치료 축소(de-escalation).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의족
3D 프린팅 프로젝트는 2017년 초에 국경없는의사회 재단(MSF Foundation)을 통해 재건 수술 프로그램에 소개됐다. 이 프로젝트의 목적은 팔을 절단한 사람들을 위해 기존의 의수를 대신할 새로운 의수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한편, 다른 여러 재활·의족 장비 제작의 가능성도 엿보려는 것이다.
다리를 절단한 사람들에게는 의족에 있어 다양한 선택사항이 있지만, 팔을 절단한 경우에는 선택사항이 매우 적다. 3D 프린팅 팀에서는 이 사람들에게 보다 저렴하고 간편한 맞춤식 의수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의수는 기존 인공 팔보다 제작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선보이는 웹사이트에서는 이곳 재건 수술 병원에 있는 환자들의 이야기, 나아가 복잡하고도 기나긴 그들의 회복을 다룬 이야기들을 사람들과 공유한다.
웹사이트(영문) 살펴보기: http://rsp.msf-me.org/en/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