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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콜레라 백신 공급 부족 사태로 백신 투여 횟수 임시 조정

2022.10.20

세계 각지에서 콜레라가 창궐함에 따라 경구 콜레라 백신 수요가 급격히 늘어 전 세계적인 콜레라 백신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는 비상용 백신 공급량을 관리하는 국제조정그룹(International Coordinating Group)의 판단에 따라 기존 2회였던 백신 투여 횟수를 1회로 임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콜레라가 재확산하고 있는 아이티 시테 솔레이(Cité Soleil)에 설치된 콜레라 치료 센터에 들어가는 국경없는의사회 보건 활동가 ©MSF/Alexandre Marcou 2022


국경없는의사회는 전 세계적 콜레라 백신 공급 부족으로 불가피하게 백신 투여 횟수를 1회로 줄인다는 세계보건기구의 결정을 지지한다. 개발된 지 10년도 더 된 콜레라 백신은 생명을 살리는 데 필수적인 예방적 도구이다. 현재 29개국에서 콜레라가 창궐한 상황에 백신 공급 부족 사태는 크게 좌절스러운데, 특히 아이티, 나이지리아, 시리아와 같이 이미 가뭄이나 홍수, 분쟁, 피난 등 인도적 위기에 직면한 국가들에겐 더더욱 치명적이다. 


1회 투여는 기존 2회 투여법보다 예방기간은 짧지만, 세계 곳곳에서 콜레라가 동시 발병하는 가운데 백신을 제공받을 국가를 선별적으로 택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백신을 제공할 수 있는 공정하고 공평한 방법이란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글로벌 백신 공급 부족 사태는 올해 콜레라 발병국이 추가로 발생할 시 전개해야 하는 중·단기 대응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카메룬, 아이티, 말라위, 나이지리아, 예멘, 모잠비크 등지에서 콜레라 대응활동을 전개했거나 현재 전개 중이며, 대응활동의 일환으로 콜레라 예방접종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다."


다니엘라 가론(Daniela Garone) / 국경없는의사회 국제 의료 코디네이터 


►콜레라
수인성 질환인 콜레라는 비브리오 콜레라균이 유발하는 급성 위장 감염병이다. 심한 경우 중증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이는데, 최대 25리터의 체액이 손실돼 중증 탈수와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이다. 위생 여건이 열악하고 깨끗한 물이 공급되지 않는 인구 과밀 지역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국제조정그룹 
1997년 설립된 단체로 대규모 전염병 창궐 사태가 발생하는 국가에 공급하는 경구 콜레라 백신 등 비상용 백신 및 항생제 공급량을 조정하고 관리한다. 국제조정그룹의 회원으로는 세계보건기구, 국경없는의사회, 유니세프 및 국제 적십자사·적신월사 연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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