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백나일(White Nile)주에서 가장 최근 콜레라 유행이 시작된 2월 20일부터 3월 5일까지 국경없는의사회가 지원하고 현지 보건부가 운영하는 코스티 수련 병원(Kosti Teaching Hospital) 콜레라 치료 센터에 총 2,718건이 보고됐다. 안타깝게도 이 중 92명이 사망했다.
2025년 3월 코스티 콜레라 치료 센터에서 환자 분류를 돕는 국경없는의사회 환경보건팀 ©MSF
수인성 질병 콜레라의 이번 유행은 2월 16일 신속지원군(RSF)의 공격이 라박(Rabak) 발전소를 강타해 발생한 대규모 정전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로 인해 양수기 가동이 멈춰 지역사회는 주로 당나귀 수레로 길어온 물에 의존하게 되었다.
주요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취약한 지역사회 주민들의 건강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전쟁 당사자들은 반드시 전쟁 규칙을 준수하고 민간인과 주요 인프라에 대한 보호를 보장해야 합니다.” _마르타 카졸라(Marta Cazorla) / 국경없는의사회 수단 긴급대응 코디네이터
이번 콜레라 유행은 2월 20일~24일 정점에 도달했으며, 환자와 환자 가족들은 공황 상태에 빠져 코스티 병원으로 황급히 달려왔다. 극심한 탈수 증세를 보이는 콜레라 환자들이 대규모로 유입되었고, 이로 인해 병원에는 환자들이 다량으로 유입돼 병원과 콜레라 치료 센터(CTC) 공간 부족으로 환자들이 바닥에서 치료 받아야 했다.
2025년 3월 백나일주 코스티 소재 콜레라 치료 센터 소아과에서 어린이를 돌보는 보호자 ©MSF
콜레라를 통제하기 위해 백나일주 보건부는 지역사회에 깨끗한 식수 접근성을 제공하고, 당나귀 수레 사용을 금지하고, 보건증진 활동을 통해 인식을 제고하는 등 지역사회 차원에서 유행병 대응 활동을 실시했다. 더 나아가, 콜레라가 발병한 주에는 콜레라 예방접종 캠페인을 실시했다.
국경없는의사회 팀은 코스티 수련 병원에서 근무하는 보건부 직원과 라박 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현장 교육 및 감독을 실시하고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현지 직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사례 관리에 힘썼다.
또한, 국경없는의사회는 콜레라 대응을 돕고 콜레라 치료 센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포트 수단(Port Sudan), 카살라(Kassala), 코스티에서 물류 지원을 동원하여 14톤 가량의 의약품(약, 치료키트 등)과 25톤 이상의 시설용품(침대, 텐트)을 제공했다. 콜레라 치료 센터에 깨끗한 물 공급 및 저장, 염소 소독 및 감염 통제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