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수도 방기에서 또 다시 폭력이 일어나, 수천 명의 사람들이 안전하게 머물 곳을 찾아 대피를 해야 했습니다. 불안정하고 긴장된 상태가 끈질기게 이어지는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피난민들을 위해 방기에서 의료 지원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분쟁이 터진 이후로 약 4만 명이 살던 곳을 떠나, 방기 공항 근처 음포코(Mpoko)를 비롯한 다른 여러 지역들로 피신했다.
빈손으로 떠난 그들은 지금 매우 열악한 상황 속에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 임시 거처나 식량도 없이 지내며, 의료 지원도 거의 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현장 책임자 장-가이 바톡스(Jean-Guy Vataux)
10월 2일, 시내는 불안하지만 차분한 상태를 되찾았다. 이에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즉시 현지 조사에 들어갔고, 이번에 피난민이 된 사람들에게 10월 4일부터 긴급 치료 지원을 시작했다. 신학 교수단(Theology Faculty, FATEB), 벤즈비(BenzVi), 성 요한 23세(St Jean XXIII), 예수 재림파 소속 건물에 마련된 여러 임시 캠프에는 이동 진료소들이 배치되었다. 방기에 있는 소아과 병원에도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10월 4일에서 9일 사이, 신학 교수단 및 벤즈비에 마련된 이동 진료소에서는 총 1063건의 진료가 이루어졌는데, 그중 17%는 5세 미만 아동들을 위한 것이었다. 환자들의 주된 질환은 말라리아, 호흡기 감염, 피부 질환, 설사 등이었다.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진료소를 찾는 환자들은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다. 의료적 필요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한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더 많은 활동을 실시해 이에 대응하고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악의 폭력 사태 속에 방기 주민들은 치안 불안의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어쩔 수 없이 피난길에 올라야 했고, 분쟁으로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러므로 좁게는 방기에서, 나아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전역에서 인도적 활동을 실시하며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단체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지역민들이 1차, 2차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면 더욱 그러한 단체들이 필요하다. 장-가이 보톡스 현장 책임자는 “치안 불안과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이 곳에서 활동하는 현지인 직원 및 국제 직원들 대부분은 방기를 떠나지 않고 긴급 상황 속에서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일손을 보태고자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도착한 다른 국제 직원들도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9월 26일에서 10월 2일 사이,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국경없는의사회 시설 3곳에서 분쟁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치료를 지원했다. 부상자 183명은 방기 종합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카스토르(Castors) 산부인과 병원과 음포코 캠프 내 보건소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들도 200명에 이른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96년부터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활동해 왔다. 2014년 한 해 동안, 국경없는의사회 팀들은 130만여 건의 진료를 제공했고, 5만9059명의 환자들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